모바일 기기에서 인터넷 검색 순위와 일반 검색 순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을 이용한 검색에서는 '연평도' 등 당장의 현안에 대한 관심 정보에 대한 욕구가 상대적으로 강한 경향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7일 네이버앱을 출시한 네이버는 지난 2개월 동안의 모바일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는데, 앱 이용자들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찾은 검색어는 ‘연평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박지성골’, 3위는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유선웹에서는 ‘연평도’가 11위, ‘박지성골’이 8위에 그쳐 모바일 검색 순위와 대조를 이뤘다.

네이버앱 이용자들이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찾은 인물은 전체 검색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한 ‘지연’이 1위였고, 가수 조성모와 결혼한 탤런트 구민지는 2위, <슈퍼스타K2>의 허각과 존박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 네이버가 22일 발표한 10월, 11월 네이버앱 이용자들의 인기검색어 순위.  
 
음악검색에서는 가장 많이 찾은 음악은 2NE1의 ‘Go Away’였고, 2위는 소녀시대의 ‘훗’, 3위는 슈프림팀의 ‘그땐그땐그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최신 인기곡 순위와 비슷한 것이다. 모바일 앱 중에는 ‘오빠믿지’ 앱이 가장 인기였고, 카카오톡이 2위, 네이트온이 3위를 기록했다.

이슈와 상관없이 꾸준한 검색이 이어진 검색어에는 로또, 영화, 날씨, 야구, 환율 등이 있었는데, 이는 간단한 생활정보일 수록 유선웹보다 모바일로 찾는 경향이 많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도, 길찾기, 지하철노선도 등 위치기반 검색어도 찾는 이가 많아 이동기기인 모바일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용행태를 살펴보면, 11월 첫주 일간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주중에는 방송/연예 관련 검색(39.4%)이 가장 많았고, 대중음악(11.9%), 스포츠(7.8%), 시사/미디어 (7%) 등이 뒤를 이었다. 스포츠 경기가 몰려있는 주말에는 스포츠(32.8%) 분야가 방송/연예(23.8%) 분야 보다 이용자들의 관심을 더 높게 샀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 이용자는 남자(63.4%)가 여자(36.6%) 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45.9%)-30대(28.6%)-10대(15.6%) 순으로 많았다.

모바일웹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주중과 주말이 비슷한 이용량을 보였으며 주중에는 증권, 메일 서비스가, 주말에는 TV편성표 서비스가 압도적으로 이용이 많았다.

네이버는 “앱을 통해 인입된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예상대로 즉시성에 기인한 실시간 이슈, 휴대성에 기인한 생활 밀착형 정보들이 누리꾼의 높은 관심을 샀다”면서 “소셜네트워크, 위치기반 서비스 등의 이용률이 높은 것도 모바일 서비스가 기존의 유선웹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 확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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