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심석태)가 회사를 상대로 임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SBS 노조 관계자는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SBS와 SBS아트텍, SBS뉴스텍 등 3사를 상대로 체불된 200%의 고정 상여금에 대한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제소엔 해당 임금 채권을 가진 조합원의 97%가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 서울 목동 SBS 사옥. ⓒ이치열 기자 truth710@  
 
앞서 SBS 노조는 지난 6일 성명을 내 "체불된 두 차례의 상여금은 사규상 경영 성과와 관계없이 지급해야 하는 고정 상여"라며 "SBS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뒤 사쪽이 당초의 여러 약속들을 뒤집고 대주주의 이익 챙기기를 노골화하는 데 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4월 이후 경기가 호전되면서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가 애초 사쪽이 예상한 액수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광고 판매 등 영업 실적이 개선돼 연말엔 흑자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백억원대 적자를 근거로 한 사쪽의 임금 반납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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