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들의 집단행동답게 선언문 초안은 구글의 온라인 문서 작성 툴인 구글독스에서 작성된다. 구글독스는 여러 사람이 동시에 문서를 수정하고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선언문이 작성되면 참가자들은 이를 블로그나 게시판에 자유롭게 인용할 수 있고 필요한 부분만 편집해서 인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언문 초안은 헌법에 기초해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 경제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mahabanya라는 아이디의 블로거는 “누리꾼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 국민이며 오히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직접 찾고 학습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넘치는 사람들이라는 것과 기술의 발달로 발언의 기회와 통로가 다양해졌다는 것을 명확히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남겼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무근거, 무기준을 들어 누리꾼들의 글을 무차별적 삭제차단하는 등 차별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는 반시대적이고 착오적인 처사이며, 심지어는 누리꾼 구속이라는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행위를 자행하여 온라인상의 발언 기회 자체를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 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주관적, 정치적 판단으로 경찰을 앞세워 집회 사전 차단, 과잉 폭력 진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민주정부임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