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보다는 방송사를, 사회부보다는 문화부를 선호했던 예비 언론인들의 성향이 크게 달라졌다.

월간 <신문과 방송>이 한국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2009 신문·뉴미디어 엑스포' 행사 가운데 지난달 1일과 4일 열린 신문사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예비 언론인 2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선적으로 취업하고자 하는 매체'로 방송매체를 꼽은 응답자는 146명(50.7%)이었고 신문매체를 꼽은 사람은 124명(43.1%), 통신사 11명(3.8%), 인터넷포털사 6(2.1%)명 순이었다.

지난해 5월 <신문과 방송>이 고려대 경력개발센터가 주최하고 미디어전문 취업포털 미디어잡이 주관한 '제4회 2008 주요언론방송사 채용 동향 및 취업설명회'에 참가한 455명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 매체를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89.5%는 방송사를, 9.2%는 신문사를 선택했었다.

언론사에 취업한 후 근무하고 싶은 부서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언론사 취업 희망자들은 33.5%가 문화부를 가장 선호하는 부서로 꼽았고 그 뒤를 사회부(20.8%) 국제부(16.8%) 정치부(12.1%)가 이었지만, 올해는 사회부를 원한다는 응답이 33.9%로 가장 많았고, 문화부는 20%로 2위로 밀려났다.

한편, 취업을 희망하는 언론사를 구체적으로 물은 결과 MBC를 꼽은 사람이 74명(25%)으로 가장 많아 지난해와 같이 예비언론인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하는 언론사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언론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SBS나 임금 수준이 높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대신 한겨레에 취업하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이 40명(13.5%)이나 돼 KBS와 함께 공동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에 취업을 희망한 응답자는 26명(8.8%)이었으며 중앙(22명) 연합뉴스(20명) 동아(13명) 경향신문(11명) SBS(10명)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MBC에 이어 KBS SBS 조선 중앙 한겨레 순이었다.

예비 언론인들은 MBC와 한겨레, 경향신문에 대해서는 '언론사의 성향 및 논조가 맞아서' 취업을 원한다고 밝힌 반면, KBS는 '지명도 및 영향력이 커서', 조선·중앙·연합은 '전문성 및 발전 가능성이 커서' 취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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