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자사 홈페이지인 조선닷컴 상단에 “조선일보, 언론자유가 민주주의다” 글귀를 게시했다. 해당 글과 함께 펜에 수갑을 채운 이미지 파일도 함께 넣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날인 27일에 맞춰 게시했다.

국회는 27일 오후 2시부터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본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전부터 세 차례나 만나 언론중재법 상정 여부를 논의했는데, 27일 오후 6시 현재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조선닷컴 홈페이지화면 갈무리.
▲조선닷컴 홈페이지화면 갈무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27일 낮부터 계속 회동하고 있지만,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독소조항 삭제 및 수정을 놓고 협의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언론중재법 상정 등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지도부 회의 결과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조선닷컴 상단에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27일 미디어오늘에 “특정 기념일이나 특별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로고아트’를 만들어 사용한다”며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예고일에 맞춰서 이미지를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문협회가 지난달 30일 배포한 언론중재법 반대 취지의 포스터.
▲한국신문협회가 지난달 30일 배포한 언론중재법 반대 취지의 포스터.

펜에 수갑을 채운 이미지는 한국신문협회가 지난달 30일 회원사 지면 및 홈페이지에 게재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 조선일보는 한국신문협회에서 배포한 해당 이미지를 활용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관훈클럽·대한언론인회 등은 '언론악법' 철회 및 철폐를 위한 심벌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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