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광주·전남 경선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5연승 뒤 첫 패배를 맛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가가 토지 불로소득을 완전히 환수해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전 국민적 이슈로 부상한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광주·전남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이 지사 역시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대장동 개발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투표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장동 사건은 민간개발을 통한 토지 불로소득을 노린 토건비리 세력과 부패한 국민의힘 정치세력이 결탁한 것으로 (내가) 민관합동 개발을 통해 50%에서 70%에 가까운 개발이익을 환수했다”며 “도둑이 왜 도둑을 완벽하게 못 막았냐고 주장하는 적반하장을 우리 국민께선 다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당시) 권한 범위 내에서 수년간 국민의힘과 싸워 개발이익 절반 이상을 환수했다”며 “앞으로는 개발이익 국민환수 제도를 법으로 만들어 망국의 원인인 토건비리, 투기 불로소득을 통한 토건세력과 부패 국힘 세력의 결탁을 완전히 봉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광주·전남 경선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5연승 뒤 첫 패배를 맛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가가 토지 불로소득을 완전히 환수해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YTN 뉴스 화면 갈무리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광주·전남 경선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5연승 뒤 첫 패배를 맛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국가가 토지 불로소득을 완전히 환수해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YTN 뉴스 화면 갈무리

이 지사는 “국민 여러분께서 거대한 금액의 불로소득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 또는 억울함을 느끼실 수 있다”며 “성남시장이라는 작은 권한으로 민간개발을 밀어붙이는 토건세력과 성남시의회, 심지어 뇌물을 동원한 국민의힘의 억압을 뚫고 최선을 다했지만 제도적 한계 때문에 완전히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토지에 관한 불로소득을 완전히 환수하는 제도를 정치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매우 기쁜 마음으로 토지 불로소득을 완전히 국가가 환수해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결과 이 전 대표는 유효 투표수 7만1835표 가운데 3만3848표(47.12%)를 얻었다. 이 지사는 3만3726표(46.95%)를 얻었다. 두 사람의 광주·전남 경선 득표율 격차는 0.17%P에 불과했다.

누적 득표는 여전히 이 지사가 앞선다. 이 지사는 현재 31만9582표(52.9%)로 1위다. 이 전 대표는 20만1638표(34.21%)로 2위다. 두 사람 누적 득표율 격차는 21.25%P에서 18.69%P로 감소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직후 “(유권자들이) 시간이 갈수록 후보들의 진면목을 아시게 되는 것 같다”며 “광주 전남 시도민들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아셔서 지지를 보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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