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지 기독교타임즈가 폐업 9개월 만에 재발행한다.

기독교타임즈(대표·발행인 신동명)는 지난 22일 “기독교타임즈는 감독회장 선거를 둘러싼 공동체의 갈등 속에서 극심한 내우외환을 겪어야 했다”며 “신문발행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양수한 기독교타임즈가 우리 사회와 교회의 공기로서 사명을 감당하고자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기독교타임즈는 “기독교타임즈는 교권과 금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국내외 다양한 정부와 이웃들의 이야기를 생상하게 담아내며 독자가 궁금해하는 사건을 성역 없이 파헤치며 나아가겠다”고 했다. 

기존 감리회 본부 한 부서처럼 존재하던 교단지 기독교타임즈는 교단지 지위는 유지한 채 감리회에서 독립했다. 그동안 감리회의 대표인 감독회장 선거 때마다 신문사도 함께 내홍을 겪었고, 감독회장 당선자 쪽에서 이른바 ‘낙하산 인사’라 내려보내는 관행이 이어져 감리회 안팎에선 교단지의 독립운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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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감독회장 선거 당시 금권선거가 있었다는 비판 보도 이후 기자들이 부당해고를 당하는 등의 문제가 이어졌다. 감리회는 지난해 기독교타임즈를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도록 의견을 모았지만 예산 등의 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말 폐업했다. 
 
기독교타임즈는 광화문 감리회 본부 건물에 있던 사무실도 옮겼다. 신동명 기독교타임즈 대표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일단 온라인 홈페이지에 기사를 쌓고 필진들도 섭외해서 콘텐츠가 쌓이면 지면 발행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리회 측은 두 차례 부당해고를 당한 기자들의 체불임금을 여전히 지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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