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도쿄올림픽 축구 온두라스 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6대0 대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 최고 1분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올림픽 중계 연출 과정에서 타 국가 조롱 논란을 부른 MBC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주목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조사기업 TNMS에 따르면, 이날 경기 시청률은 29.8%(TNMS, 전국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943만명이 동시 시청하는 기록을 세웠다.

▲28일 도쿄올림픽 축구 대한민국:온두라스 경기 화면 캡쳐. 사진출처=MBC.
▲28일 도쿄올림픽 축구 대한민국:온두라스 경기 화면 캡쳐. 사진출처=MBC.

경기는 지상파 3사에서 동시 생중계됐다. TNMS에 따르면 전반 시작에서 후반 종료까지 평균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으로 24.3%였다.

채널 별로는 안정환이 해설을 맡은 MBC 시청률이 9.5%로 1위였다. 뒤를 이어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 해설위원 마이크를 잡은 SBS가 8.1%, 축구 국가대표 출신 조원희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운 KBS 2TV가 6.7%를 기록했다.

한편 MBC는 도쿄올림픽 생중계 중 참가국을 소개하며 부적절한 이미지를 내보내 논란을 자초했다. 우크라이나 국가 설명 자료에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사용하고, 아이티에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시리아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 등 자막을 내보냈다. 박성제 MBC 사장은 대대적 시스템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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