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발전기금 예산 삭감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신문사 주간지협의회(주간지협의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지역신문 지원정책 무력화시키는 정부 관료의 오만한 탁상행정을 규탄한다”며 “지역신문발전기금 구독료 지원사업 예산 축소를 철회하라”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내년도 구독료 지원사업 예산을 올해에 비해 7억1000만원 삭감했고 지역신문발전기금 운용계획안을 보면 사업비 예산도 4억원 가량 삭감했다. 지난 22일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신문노조협의회는 각각 성명을 내고 이를 비판했다. 지난 26일 지역신문들 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도 성명을 내고 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주간지협의회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사업이 갈수록 의미없는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2005년 시작된 지역신문 지원사업은 사업 초기 200억원이었던 예산이 80억원대로 줄었고, 지원 신문사 수는 두배이상 늘었으며 사업내용은 지역시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예산은 줄이거나 없애 실효성이 떨어진다”라고 지적했다. 

▲ 그래픽=안혜나 기자
▲ 그래픽=안혜나 기자

주간지협의회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2022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예산을 편성하면서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사업과 신문활용교육 구독료 지원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이라며 “문체부와 기재부는 지역신문 발전 3개년 지원계획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고 구독료 지원사업 예산 삭감을 취고하라”라고 주장했다. 

주간지협의회는 구체적으로 “경영이 열악한 지역신문에게 단비 같았던 인턴·프리랜서 지원 사업 폐기, 취재인력 부족을 보완할 수 있어 호평을 받았던 지역민 참여 보도 지원 사업 예산 대폭 삭감 등이 대표적 사례”라며 “문제부와 기재부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라”라고 요구했다.  

주간지협의회는 “지역신문 육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언론개혁 핵심 공약 중 하나였고 내년부터 시작하는 지방분권 2.0시대가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도 건강한 지역언론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어려움을 견디며 지역 언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우리 지역신문들은 이제라도 실효성 있는 지역신문 지원정책을 펼쳐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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