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기자 출신인 우장균 YTN 총괄상무가 차기 사장에 내정됐다.

YTN이사회는 23일 오후 우장균 YTN 총괄상무를 차기 사장에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YTN은 9월17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우장균 사장 내정자는 1994년 YTN 기자로 입사했다. 이명박 정부 때 낙하산 사장 선임을 반대하다 해직돼 6년간 해직 생활을 했고, 복직 후 2018년부터 YTN 총괄상무를 맡고 있다. 한국기자협회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특별위원을 역임했다.

▲ 우장균 YTN 사장 후보의 정책설명 모습
▲ 우장균 YTN 사장 후보의 정책설명 모습
▲ 우장균 후보 공개면접 라이브 모습
▲ 우장균 후보 공개면접 라이브 모습

우장균 내정자는 지난 21일 정책설명회와 면접 심사 자리에서 YTN 미래 3대 비전으로 공정방송, 진실방송, 재난주관 방송을 강조했다. 

우장균 내정자는 보도 자율성 측면에서 수평적 편제 확립,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장 보도국 회의 참석 등 보도 자율성 정책을 제시하며 “언론인은 공정방송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인사 측면에서는 “성과급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노조와 협의해 위화감이 조성되지 않는 선에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측면에서 우장균 내정자는 “광고매출의 의존도를 줄이고 매출 다각화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연말에 회수되는 남대문 사옥 대금을 신규 사업에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했다.

▲ 2014년 12월1일 YTN 해직기자 중 3인이 대법원에서 복직 판결을 받아 첫 출근을 하는모습. 왼쪽부터 우장균, 정유신, 조승호(해직), 현덕수(해직), 권석재 기자. 지난 8월 복직한 조승호 현덕수 노종면 3인은 이 당시 YTN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사진=이치열 기자
▲ 2014년 12월1일 YTN 해직기자 중 3인이 대법원에서 복직 판결을 받아 첫 출근을 하는모습. 왼쪽부터 우장균, 정유신, 조승호(해직), 현덕수(해직), 권석재 기자. 지난 8월 복직한 조승호 현덕수 노종면 3인은 이 당시 YTN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사진=이치열 기자

우장균 내정자는 인센티브제 도입, 직군간 갈등 해소 등을 담은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한 공정노동 실천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해직자 출신이지만 보복을 하기보다는 포용을 통해 통합 리더십을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장균 내정자는 총괄 상무직을 유지하면서 사장에 출마했는데, 보직 사퇴 후에 출마하도록 규정한 사장추천위원회 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1일 면접 자리에서 우장균 내정자는 “사추위 규정에는 임원에 대한 부분이 없다. 임원인 경우 보직사퇴하면 자연인이 된다. 그러면 지속가능한 경영이 안 되기에, 물러나는 건 맞지 않는다는 이사들 의견이 있어 이사회 결의가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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