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내년 초 유료 구독형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CNN+’를 출시한다. 유료 케이블 방송 시청자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는 ‘코드커팅’ 현상에 대응하고 뉴스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CNN은 현지시간으로 19일 2022년 1분기 ‘CNN+’ 출시 계획을 전하며, 프로듀서·엔지니어·마케터 등 450명을 고용해 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CNN+는 하루 8시간~12시간 라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CNN 네트워크 아카이브를 활용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앤드루 모스 CNN+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CNN+를 두고 “뉴스 헤드라인 서비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매일 생산되는 주요 뉴스와 차별화를 위해 기후변화, 우주와 과학, 인종과 정체성 등 주제에 대해서 “더 깊이 파고드는” 기획성 뉴스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CNN 로고 ⓒCNN
▲CNN+ 로고 ⓒCNN

제프 주커 CNN 월드와이드 사장은 “CNN은 1980년 케이블 뉴스를 시작했고, 1995년 온라인 뉴스가 무엇인지 정의했으며, 2022년에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 형식의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통해 무엇이 뉴스가 될 수 있는지 확장하는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또한 CNN+가 ‘사상 첫 동영상 기반 뉴스 구독 서비스’가 될 거라 예고했다. CNN은 ‘폭스뉴스’의 ‘폭스네이션’의 경우 “‘엔터테인먼트’로 소비되며 우익성향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고 표현했다. 대규모 구독 기반을 갖춘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저널’은 텍스트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에 CNN이 독보적 영역을 선점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모스 CDO는 구독자 확보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CNN의 브랜드 도달 범위, 신뢰도, 유선·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시청자가 2억9000만명에 달한다는 사실에 비춰 볼 때, 상당한 잠재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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