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올 2분기 동안 총 15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북미 지역에서 43만 유료 구독 가구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102만 계정 증가하는 등 전체적 구독 가구는 늘어 넷플릭스의 전체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900만 개를 기록했다.

지역별 유료 구독 가구 수를 살펴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에서 지난 2분기 동안 102만 개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을 기록해 넷플릭스 성장을 이끌었다. 그 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EMEA)에서는 19만 구독 가구가 늘었고 라틴 아메리카 지역(LATAM)에서는 76만 구독 가구가 늘었다. 그러나 북미 지역(UCAN)에서는 43만 가구가 빠져나갔다.

넷플릭스 측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러한 흐름은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 및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며 “넷플릭스는 지난 6월 아시아 지역에서 총 6명의 승진 인사를 진행했다”는 점도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넷플릭스가 투자한 금액만 약 7700억 원을 상회한다. 올 한 해에는 약 5500억 원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액션, 스릴러, SF, 스탠드업 코미디,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에서 23일 공개하는 킹덤 아신전 포스터.
▲넷플릭스에서 23일 공개하는 킹덤 아신전 포스터.

특히 오는 7월23일이 공개되는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공유,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주연의 ‘지옥’, 백종원 출연의 ‘백스피릿’ 등 한국 창작자들이 만든 다수의 작품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한 21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전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 넷플릭스의 매출은 73억 4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1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 4800만 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순이익은 13억 5300만 달러였으며 총 유료 구독 계정은 2억 900만 개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이를 두고 “코로나19 상황 이전 넷플릭스의 연간 순증치와 비슷한 수즌으로 회복했다”며 “회원당 매출은 19년 2분기 대비 상승하고, 구독 해지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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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청자가 TV를 시청하는 전체 시간에서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과 각 스트리밍 업체의 비율. 사진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이러한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봤다. 성장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측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미국 시청자가 TV를 시청하는 전체 시간에서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7%에 불과하며, 여기서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라며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장 성숙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에서도 아직 더 많은 소비자가 넷플릭스를 선택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 하반기 콘텐츠 라인업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등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시리즈들의 후속 시즌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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