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온라인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으로 나타났다. 선출직 이력 없는 30대 당대표 등장에 차기 대선 주자군 반응이 맞물려 주목도가 높아졌다.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는 지난 10일부터 16일 뉴스, 커뮤니티, SNS 등 주간 키워드 랭킹에서 모두 ‘이준석’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선도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한달(5월18일~6월17일) ‘이준석’ 키워드 언급량을 뉴스, SNS, 커뮤니티별로 분류하면 커뮤니티에서의 주목도가 전반적으로 상위를 유지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안에 따라 항목별 주목도에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당선된 지난 11일엔 전 항목에서 ‘이준석’ 주목도가 높았다. 특히 커뮤니티에서의 주목도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뉴스, SNS에서의 주목도가 소폭 줄어든 15일엔 커뮤니티 주목도가 또 한번 급상승했다.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지지해줄게 아니다”라며 늦어도 8월 말에는 입당해야 한다고 밝힌 날이다.

▲최근 한달간 SNS, 뉴스, 커뮤니티, 종합 등 항목별 '이준석' 키워드 언급량 분석. 분석=스피치로그
▲최근 한달간 SNS, 뉴스, 커뮤니티, 종합 등 항목별 '이준석' 키워드 언급량 분석. 분석=스피치로그

이날은 윤석열 전 총장 측 대변인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날이기도 하다. 이 발언은 75건 인용됐고, 1주간 가장 많이 등장한 발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SNS에서 “30대 0선 대표가 제1야당을 합리적 정치세력으로 변모시키길 기대한다”며 축하한 발언은 한주간 가장 많이 등장한 발언에서 5위(58건 인용)를 기록했다.

스피치로그는 “당선 경험이 없는 30대 정치인이 당대표가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당대표 선거가 이렇게 관심을 받은 것도 드물다”며 “이준석 대표가 정치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이준석 대표의 등장을 과연 ‘이준석 신드롬’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주간 최다 관심 이슈, SNS 유튜브는 ‘청와대’…커뮤니티에선 ‘국민의힘’

SNS와 유튜브에서의 이슈 주목도는 ‘청와대’가 1위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관심이 모인 결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15일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15~17일 스페인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주요 트윗은 1766회 리트윗(RT)된 ‘대한민국 정부’ 트위터 계정 게시글로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 등의 설명과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홍보 이미지를 게재한 내용이다. 정부는 애초 올린 G7 및 초청국 정상 기념사진에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잘렸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원본 사진으로 교체한 바 있다. 유튜브 중에서는 ‘정치초단’ 채널의 “상석에 앉은 문 대통령…멀리서 바라보는 스가의 표정(후략)” 영상이 65만5037회 재생돼 동영상 조회수 총합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의힘’ 관련 이슈 비중이 가장 높다. 관련 키워드는 이준석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자, 김재원 최고위원, 황보승희 당 수석대변인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감사원’도 관련 키워드로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국회의원 감사 권한이 없는 감사원에 소속 의원의 부동산 투기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주장해 비판 받았고, 최재형 감사원장은 차기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뉴스 중에서는 ‘국민의힘-민주당’ 관련 이슈가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관련 키워드는 ‘국민의힘’, ‘윤석열’, ‘민주당’, ‘이재명’ 등이다.

▲대한민국 정부 공식 SNS 계정에 게재된 G& 및 초청국 정상 기념사진
▲대한민국 정부 공식 SNS 계정에 게재된 G& 및 초청국 정상 기념사진

지난 한주간 가장 많이 인용된 ‘발언’은 아래와 같다.

1위: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G7 정상회의 일정 중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약식회담이 일본 측에 의해 취소된 것 관련)
-문재인 대통령 / 92회 등장

2위: “오는 광복절부터 즉시 시행되도록 속도를 내겠다” (대체공휴일 법안 관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82회 등장

3위: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는 않을 것”
-이동훈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 대변인 / 75회 등장

4위: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 / 73회 등장

5위: “30대 0선 대표가 제1야당을 합리적 정치세력으로 변모시키길 기대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 58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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