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TBS 감사를 실시하라고 얘기했지만, 오세훈 시장이 난감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오세훈 서울시에서 TBS 감사가 어렵다고 하자 국민의힘은 재차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상임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 청구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요구하다, 조승래 민주당 과방위 간사가 서울시에서 감사를 하면 될 문제라고 일축하면서 여기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성중 의원은 “서울시가 (TBS를) 감사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데, 저도 오세훈 시장에게 얘기했다. 그런데 서울시 감사는 3년에 한 번 있다 보니 1년이 좀 넘어서 도저히 하기 어렵다고 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충분한 법적 요건도 되고, 공적 자금이 들어간 요건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청구안 상정을 요구) 했다”며 “(청구안을) 상정해서 여러분이 불합리하면 부결하면 된다. 어떤 상임위건, 어떤 본회의건, 어떤 의안이건 상정조차 안 해준다는 것은 의회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조승래 의원은 “서울시가 감사한지 얼마 안 돼서 감사할 수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감사는 정기 감사도 있고, 특별 감사도 있다”며 “행정을 해 보신 분들은 다 안다.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결단하셔서 (TBS) 관련된 특별 감사를 하면 된다. 국회에서 지지부진하게 논쟁할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두 의원의 TBS에 관한 감사원 감사와 서울시 감사 여부에 관한 격론은 영상으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