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이 오늘(18일)부터 28일까지 신임 사장 공모에 나섰다. YTN 사장은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 공개정책설명회, 공개 면접 심사를 거친 뒤 최종 2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가 비공개 면접을 통해 1명을 정하면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 앞서 정찬형 YTN 사장은 지난 14일 “사장 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내에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9월 21일까지다. 

정 사장은 사내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3년간) 욕 안 먹는 뉴스, 성실한 전달자가 되겠다는 목표에 도달했는지, 시청자 기대에 흡족할 만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지표로 보면 지난 3년간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다. 노동조합과 건강한 긴장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었고 공적책무 수행과 관련한 지표나 주식 가치 증대를 입증하는 그래프도 구성원과 주주의 기대에 상당히 부응했다”고 자평했다.

정 사장은 “지난 3년 YTN의 복구 과정에서 함께 확보한 YTN의 강점이 분명히 있다. 이를 더 강화시키고 부족한 부분의 결핍을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보완해서 시청자에게 응답했으면 한다”고 당부했으며 “YTN 공적책무의 소중함을 몸으로 웅변했던 실력있는 역량들이 이 일터의 역동성을 불러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YTN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전례 없는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YTN뉴스특보’는 모바일 총시청시간(지난해 2월~4월) 순위에서 TV조선 ‘미스터트롯’ 등 예능프로그램을 제치고 2만8607만분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조사에서 ‘코로나19 관련 뉴스 및 정보를 얻는 데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를 묻는 문항에서는 KBS와 MBC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YTN.
▲YTN.

한편 신호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지난달 20일 조합 23주년 기념 편지에서 “노동조합은 공정방송을 지켜낼 역량과 YTN의 미래를 이끌어 갈 비전, 수년째 제자리 걸음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대시킬 경영 능력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엄격하게 평가할 사추위원을 추천하겠다”고 밝히면서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격을 갖추지 못했으면서 자리만 탐하고 눈치만 보는 인물은 반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지부장은 “2008년 낙하산 사장 사태에서부터 2017년 해직자들이 회사로 돌아온 9년 역사에 책임이 있거나, 그 오랜 시간 사측에 그러지 말라고 반대 목소리 한번 내지 않았던 사람, 이후 최남수 사태로 구성원들이 다시 흘린 눈물에 원인을 제공했던 인물이라면 후보 지원마저 언감생심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사장추천위원 7명 가운데 2명을 추천한다. 대주주가 3명을, 시청자위원회가 1명을, 그리고 제2노조가 1명을 추천한다. 조합원 400명을 훌쩍 넘는 우리 노조가 2명을 추천하고 60~70명 수준인 제2노조가 1명을 추천하는 현재 사추위 구성 기준에 큰 문제가 있다”며 향후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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