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지난해 와이드 편성 1년만에 뉴스 시간을 축소한다.

MBC는 오는 21일을 기점으로 ‘뉴스데스크’를 오후 7시40분부터 75분간 편성한다. 기존 7시50분부터 90분 편성에 비해 시작 시간은 10분 당기고, 러닝타임은 15분 줄어든다.

이번 변화는 ‘뉴스데스크’ 자체 개편이라기보다 MBC 전체의 편성 조정이 계기가 됐다. 지상파 중간광고가 가능해지는 7월을 앞두고 일부 편성·프로그램 시간을 조정하면서다. ‘뉴스데스크’가 끝나는 시간을 오후 9시20분에서 20분 당기고, 9시대 프로그램 부활 및 강화에 힘을 싣는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결과적으로 최근 ‘와이드 편성’을 추진해온 ‘뉴스데스크’ 시간은 2년여만에 다시 줄게 됐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2019년 3월 ‘뉴스 와이드화’를 선언하면서 기존 55분 뉴스를 85분으로 늘리고 지상파 경쟁사(KBS ‘뉴스9’, SBS ‘8뉴스’)보다 빠른 오후 7시30분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이듬해 6월부터는 기존 8시대로 돌아가 1·2부 체제의 90분 안팎 뉴스를 이어왔다.

▲MBC '뉴스데스크'가 6월21일부터
▲MBC '뉴스데스크'가 6월21일부터 오후 7시4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최장원 MBC 통합뉴스룸국장은 17일 통화에서 “그간 뉴스가 길기 때문에 오는 피로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압축적으로 탄탄한 아이템을 배치하려 한다”며 “시간이 줄더라도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곁에 서고, 심층 취재를 강화한다는 취지는 꾸준히 이어가려 한다. 내용적으로나 질적으로는 더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올해 8월 이후 통일·외교·국제, 경제, 환경·기상·재난, 의료·복지, 노동, 사법 등 6개 분야의 전문기자 제도를 운영한다. 지난해 10월 박장호 당시 통합뉴스룸국장 정책설명회에서 기자들 요구로 논의가 시작된 제도가 이달 10일 사규(전문기자·예비전문기자 선발 및 운영에 관한 지침)로 제정됐다.

최장원 국장은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8월쯤 예비전문기자를 선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 같다”며 “의욕 있는 기자들이 회사 지원으로 관심 분야를 계속 취재하고, 그 결과물을 TV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연결해서 방송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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