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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대주주’ 인수자금 계획 의견 다시 모은다
서울신문 ‘1대주주’ 인수자금 계획 의견 다시 모은다
조합원 분담 원리금 밝힌 뒤 23일 찬반투표 다시 부치기로

서울신문 2대주주인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3대주주 호반건설의 보유 지분을 사들이기로 의견을 모은 뒤 지분매입 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 계획을 재차 사주조합 투표에 부치게 됐다.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은 오는 23일 사주조합원 총회를 연 뒤 23~29일 호반건설 보유지분 인수를 위한 차입 약정 체결 여부를 안건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은 이 같은 내용의 투표 안내문을 지난 16일 사내게시판에 공지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서울신문 사측으로부터 빌린 180억원으로 호반건설이 보유한 서울신문 지분 19.4%(161만 4000주) 매입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차입 기간은 2031년까지 10년으로 보고 있다. 사주조합은 기존 지분 유지를 위해 빌렸던 18억 636만여원을 포함, 총 198억 636만여원의 10%씩을 해마다 상환하게 된다.

한편 사주조합은 사우회 전별금 13억원가량과 기존 적립금 3억 7000여만원, 미래 적립금(연 1억 9200만원씩)으로 원금 일부를 상환한 뒤, 원금 잔액 및 연 3%에 해당하는 이자를 십시일반 조합원 월급에서 공제할 예정이다. 회사로부터도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범위 안에서 출연금을 받아 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전별금과 적립금으로 원금 일부를 상환하기 전으로 치면, 419명의 조합원의 2022년 개인별 부담액은 월 50만여원으로 추산된다. 조합원이 탈퇴하거나 퇴사하면 원금은 주식 형태로 보전되고, 이자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돼도 찬성하지 않은 조합원은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서울신문 사옥 프레스센터. 사진=김예리 기자
▲서울신문 사옥 프레스센터. 사진=김예리 기자

앞서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4월28일 호반건설과 서울신문 지분 매매 합의를 맺었다.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자금조달 방안을 설명하면서 인수자금을 우리사주조합 명의로 대출하고 이자 비용도 조합이 부담해 조합원 개인이 대출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라고 공지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를 토대로 지분 매매 안건 투표를 진행했고, 안건은 통과됐다.

그러나 한 달여 뒤인 지난달 말 사주조합이 원리금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출 계획을 조합원들에게 밝히면서 원리금 액수가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익명 사원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 저연차 구성원을 중심으로 반발 또는 부담감을 표하는 반응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일 공지에서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과점 지배 주주가 되는 것을 통해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신문의 주식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자본들의 M&A 시장에서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밖에 상장 추진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주식의 가치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며 “최악의 경우 지분 구조 변경을 준비해 1대 지배 주주로서 모든 책임과 권리를 내려놓고 우리사주조합 구성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록삼 우리사주조합장은 “공지 뒤 2주 간 사내 국실별 간담회를 열고 궁금한 점에 답변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열었다”며 “찬반은 투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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