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구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도 압박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한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안건을 과방위에 상정해달란 요구를 (여당이) 묵살했다”며 “국민의힘은 TBS 감사 청구의 건을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파성 등을 지적하며 재차 감사원 감사청구안 상정을 요구했다. 이날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방위 간사)은 “지난 5월부터 두 달 가까이 TBS에 대한 서울지 지원예산 400억원의 집행내역과 계약서 없이 김어준씨에게 고액 출연료를 지급한 사실에 대해 감사원 청구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문제가 있다면 서울시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국회가 나서는 건 월권이자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김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는 민주당이 막으면 안건 하나 상정 안 되는 독재 상황이라 국회는 국민이 아니라 민주당의 것”이라며 “우리 국회를 김어준 방탄 국회로 전락시킨 민주당은 국민의 분노를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득없다는 청년이 30%에 달하고 청년고독사가 늘어나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김어준씨는 1회 제작비 200만원을 계약서도 없이 지급받는다”며 “서울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서 김어준은 편향성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거짓으로 시민 눈 가려 조국 등의 수호대장을 자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권이 김어준 지키기에 사활 거는 이유를 국민들은 이해 못한다”며 “고액출연료는 또 하나의 불공정 사태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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