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첫 공개행보에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으니 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대선출마 여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침묵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참석에 앞서 윤 총장은 “오늘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이니까 제가 어른들게 우당의 삶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한 나라가 어떤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게 어떤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며 “오늘 우당 선생의 기념식 개관이 뜻깊고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했다. 사진=TV조선 보도 갈무리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했다. 사진=TV조선 보도 갈무리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언제로 계획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제가 아직”이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차차 알게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공개행보 시작이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 염려를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며 “좀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만 했다. 

이후 취재진들은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입장이 그대로냐’, ‘오늘 행보를 사실상 대선행보라고 봐도 되나’, ‘침묵이 너무 길어 일부에서 간을 보는 것 아니냐, 피로감이 생긴다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제3지대 가능성은 없냐’, ‘향후 정치 일정은 어떻게 되나’, ‘오늘 행보를 공개한 이유는 뭔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별의순간에서 너무 늦었다고 말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등의 질문에는 모두 침묵한 뒤 윤 전 총장은 “차차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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