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항상 기계적 공정에 맞춰 쓰시는지요?”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가 “‘이건희 고마워요’ 해야”라는 칼럼을 쓴 매일경제 노원명 오피니언부장에게 “삼성의 ‘명암’ 중 너무 ‘명’만 다뤘고, ‘암’도 다뤄야 공정한 칼럼 아니냐”는 질문을 하자 돌아온 답이다. 언론에 기계적 공정(중립)이라도 갖추라고 하는 건 언론이 자본과 권력의 편에 서서 그들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할 때 최소한의 균형을 갖추라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거대 권력 삼성에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가 이런 말을 한다면? 이렇게 자본 앞에서 말은 원래의 뜻과 다르게 강제 고찰된다. 삼성을 칭송하는 언론 앞에 ‘진한 빡침 상태’가 돼 버린 김도연 기자의 노 부장과의 생생한 문자 뒷얘기는 미디어 오물오물(정상근 리턴즈)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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