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긍정 입장을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7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어떤 기업이나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발전과 관련된 문제라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좀더 폭넓게 볼 필요가 있다”며 “전향적으로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사면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또 격화되고 있는 국가 간 경쟁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을 만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 경쟁, 사활을 거는 전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아는데 잘 대처해 국익보호와 동시에 전세계적 기업 역량도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정책위는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 관련 현장을 시찰하고 이후 삼성전자 관계자로부터 반도체 수급 상황 관련 현황과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반도체 산업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과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당 정책위는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 관련 현장을 시찰하고 이후 삼성전자 관계자로부터 반도체 수급 상황 관련 현황과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반도체 산업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이는 최근 입장 변화로 볼 수 있다. 김기현 당시 의원은 지난 1월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 부회장 선고 직후 나온 사면론에 대해 “이 부회장 문제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방해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며 “그 분이 죄를 지었는지 안 지었는지, 또 죄를 지었다면 얼마나 무거운지 여부에 대해서는 사법 절차에 따라서 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시 “거기에 대해서 정치권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그런 생각 자체를 버려야한다”며 사면론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당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역시 이 부회장 사면론 관련해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사면론에 거리를 두는 답을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