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서 차기 대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외곽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12일 공식출범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고, 언론계 출신 인사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20대 대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의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직 이 지사가 대선캠프를 꾸리지 않은 가운데 캠프 인사의 상당수가 이 모임 인사들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발기인이 1만5000명이나 되기 때문에 캠프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이들도 일부 있을 수 있다. 또한 일부 인사들은 다른 여권의 대선주자의 지지모임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언론계 인사로 분류할 수 있는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고태성(언론인), 김기태(세명대 디지털콘텐츠학과 교수), 김승국(오사카 경제법과대학 객원연구원, 말지 편집국장), 김연학(전 KT 부사장, SBS 방송패널), 김은혜(청주대 미디어 컨텐츠학부 교수), 남경우(전 뉴스1 전무), 서민태(울산저널 대표), 심영섭(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비상임위원,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 이상호(MBC 해설위원, 한국권투인협회장), 이정미(전 MBN 아나운서), 이창호(전 로이터통신 선임기자), 정상모(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 전 MBC·한겨레 논설위원), 조희재(이코노뉴스 대표, 전 뉴스1 경제부국장) 등 발기인 명단에 포함됐다. 

심영섭 교수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 모임 전에 포럼이 있었는데 공부모임의 성격이라서 친한 지인의 소개로 참여했다가 (민주평화광장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 것 같다”며 자신이 이름이 올라간 사실이나 이 조직의 성격 등을 잘 몰랐다고 했다. 향후 캠프에 참여하거나 정치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심 교수는 “이재명 지사를 본 적도 없다”며 “그럴 생각은 없고, 공부모임이라 참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양문석 경남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언론계 출신 인사다. 민주평화광장에는 김성환·김윤덕·민형배·홍정민 등 여당 현역의원과 김현권·정은혜 등 전직 의원, 22명의 원외 지역위원장과 다수 지방의회 시도의원 등 정치인도 참여했다.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대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권영빈 세월호특조위원, 이정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서, 노정렬·서승만 코미디언 등도 참여했다. 국정농단 관련 최서원씨 태블릿PC 제보자인 노광일씨도 눈에 띄는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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