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TV를 떠났던 시청자들이 다시 TV를 보기 시작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코로나, 미디어 지형을 바꾸다’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미디어 지형을 분석했다.

하루 평균 TV 이용시간(주중 기준)은 정체·감소 추세가 이어지다 2020년 큰 폭으로 올랐다. 연도별 TV 이용시간을 보면 2017년 2시간 58분, 2018년 2시간 57분, 2019년 2시간 55분에서 2020년 3시간 9분으로 늘어난 것이다.

세대별로 나눠보면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20대는 감소 추세가 이어졌고, 40대 이상에서는 증가했다. 특히 50대는 19분, 60대는 20분, 70대 이상은 17분 늘어나는 등 고령층에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 KISDI 보고서 갈무리
▲ KISDI 보고서 갈무리

코로나19로 인해 데스크톱과 노트북 보유율이 늘기도 했다. 가정별 데스크톱 PC 보유율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16년 54.4%에서 2019년 47.1%까지 떨어졌으나 2020년 49.4%로 소폭 늘었다. 노트북 보유율은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1%p 미만의 증가 폭을 보였는데 2019년 40.3%에서 2020년 44.7%로 지난해에만 4%p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재택 수업 및 재택 근무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가정별 게임기 보유율은 2017년 5.0%, 2018년 5.6%, 2019년 4.6%로 매년 1%p 미만의 변화가 있었으나, 2020년 6.1%로 전년 대비 1.5%p 늘었다. 

▲ 하루 평균 스마트폰, TV 이용시간. 자료=KISDI
▲ 하루 평균 스마트폰, TV 이용시간. 자료=KISDI
▲ 연령대별 코로나19 정보습득 매체 자료=KISDI
▲ 연령대별 코로나19 정보습득 매체 자료=KISDI

코로나19 관련 뉴스나 정보는 ‘스마트폰’에서 얻는 비율이 52.5%로 가장 높았고 TV(44.6%)가 뒤를 이었다. 다만, 연령별로 나눠보면 이용률이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10대는 스마트폰 83.1%, TV 14.8%로 스마트폰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70대 이상은 TV 96.1%, 스마트폰 3.2%로 대부분이 TV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습득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0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해당 조사는 전국 4042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6029명을 대상으로 1:1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신뢰도는 가구 조사의 경우 95% 신뢰 수준에서 ±2.9%p, 개인 조사의 경우 95% 신뢰 수준에서 ±2.5%p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