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주요 종합 일간지들은 코로나19 시대 이후 세계 경제 변화를 짚거나 벌어진 학력 격차 등을 우려했다. 어버이날과 함께 주말이 시작됐지만 황사로 인해 좋지 않은 날씨가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5월에 황사 경보가 내려지는 것은 13년 만이다. 

6일 70~74세 고령층의 백신 접종 예약이 처음 시작됐다. 접종 대상자 11.5%가 접종을 신청했다. 경향신문은 이 소식을 다룬 1면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수치에 집중하기보다 부작용 등을 우려해 예방 접종을 주저하는 일부 대상자들이 접종에 나설 수 있도록 각종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10일부터는 65~69세, 13일부터는 60~64세 백신 예방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경향신문은 “초반 예약률보다 접종 의사가 없던 대상자들을 접종 장소로 이끌어내는 게 관건”이라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접종 장소로 데리고 오느냐가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의 이익을 확실히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작용 관련 데이터 공개와 백신 휴가 확대, 무료 쿠폰 등 유인책을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8일 한국일보 3면.
▲8일 한국일보 3면.

한국일보는 3면에 안정적 접종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우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며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특히 AZ 백신은 상대적으로 효능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심하다는 인식이 강해 접종률이 높게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체 인구에서 코로나19의 치명률은 1.48%지만 60세 이상은 5.24%로 훨씬 높다”며 접종 후 혈전 부작용은 100명당 0.001명꼴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일보는 “일부 지역에서 사전 준비 부족으로 접종 예약에 차질이 생기며 접종 독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8일 동아일보 2면.
▲8일 동아일보 2면.

동아일보는 백신 접종 이후 경미한 이상 반응에 대해서 이미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변화를 짚었다. 동아일보는 2면에 “백신 이상반응 1만8871건… 신고비율은 1.81% → 0.12% 떨어져” 기사를 배치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2월26일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래 7일까지 1차와 2차를 더해 400만 건이 넘는 접종이 이뤄졌고, 이 기간 접수된 이상 반응 신고는 총 1만8871건으로, 신고율은 0.47%로 집계됐다. 지난해 독감 이상반응 신고율(0.015%)보다 31배 높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접종 규모와 대비해 이상 반응 신고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라며 “국민들이 두통과 발열 등 경미한 이상 반응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고 했다.

코로나 이후 커지는 빈부, 학력격차 

조선일보는 8일부터 ‘코로나 탈출 미국 경제’ 기획을 시작했다.

기획의 첫 시작은 미국 뉴욕의 복합아트센터 등에서 부자들이 미술품 구입에 열을 올리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조선일보는 이를 코로나를 이겨낸 미국 경제의 급격한 회복을 보여주는 일례로 꼽았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을 6.4%로 발표했다. 

조선일보는 1면에 이어 3면에 “코로나로 못쓴 돈 2240조원 미국 성장률 전망 4일만에 또 올렸다”, “하와이, 라스베이거스 주차전쟁 관광객 북적”, “골드만삭스 내달 전원 출근, 대도시 오피스 빌딩에도 활기”라는 기사를 배치했다.

▲8일 조선일보 1면.
▲8일 조선일보 1면.

한겨레는 1면 커버스토리로 코로나19로 벌어진 학력 격차를 짚는 기획을 내보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인터뷰한 기획인데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 16개월 남짓 만에 교육격차와 학력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면 교육으로 인해 중위권 학생들이 상 혹은 하위권 양쪽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나온다는 것.

이에 유은혜 장관은 “사교육비를 넉넉히 지출할 수 있는 계층에서는 원격수업이 지속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교육으로 보충할 수 없는 학생들의 교육 격차가 커지고 국가 책임이 커진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 한국 교육 패러다임이 바뀔 수 밖에 없으며 대전환 시대에 맞는 인재를 위해 학교와 교육 과정도 변해야 한다는 인식이 담겼다.

▲8일 한겨레 1면.
▲8일 한겨레 1면.

어버이날과 주말 내내 황사 이유는

어버이날로 주말이 시작됐지만 황사로 인해 좋지 않은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환경부는 “7일부터 국내에 유입된 황사가 8일까지 기승을 부리다 9일부터 차츰 해소되겠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일 전국 17개 시·도에는 황사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동아일보는 8면에 황사 경보 관련 기사를 배치하고 “5월 중 한반도 내륙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8년 5월30일 이후 13년 만”이라고 전했다.

▲8일 조선일보 1면.
▲8일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도 12면에서 “이번 황사는 중국과 몽골에 걸쳐 있는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라며 “5월 중 황사 경보가 내려지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기상청은 “5월 중 내륙에 황사 경보가 발표된 것은 2008년 5월 30일 이후 13년 만”이라고 했고 환경부는 “올해 온난화로 고비 사막의 눈이 빨리 녹은 데다 다른 해보다 건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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