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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금에 토일 재방송까지 TV조선의 트로트 사랑
수목금에 토일 재방송까지 TV조선의 트로트 사랑
TV조선 시청자위원회 “과다한 트로트 프로그램 자제해야”
3월 종편 4사 시청률 TOP10 프로그램들 모두 TV조선 ‘트로트’

TV조선 시청자위원회에서 과다한 트로트 프로그램을 자제하고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TV조선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3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손재경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은 “수요일 날 ‘뽕숭아학당’, 목요일은 ‘미스트롯2’, 금요일은 ‘사랑의 콜센타’ 거기다 토요일, 일요일까지 재방송을 오전, 오후 또 나눠서 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좀 과다한 트로트 프로그램을 자제하고 시사 보도, 다큐, 특히 토론 프로그램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위쪽부터 TV조선 ‘미스트롯2’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TV조선 유튜브채널.
▲위쪽부터 TV조선 ‘미스트롯2’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TV조선 유튜브채널.

박준우 위원도 “3월 종편 4사(JTBC·TV조선·MBN·채널A) 전체 시청률 안에서 TOP10 프로그램들 10개 모두가 다 TV조선 프로그램이다. 좀 아쉬운 부분들은 10개 프로 모두가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정 위원은 “최근 주변을 돌아보면 이번 ‘미스트롯 시즌 2’는 20대는 제외하고서라도 주변 30대, 40대 세대들에게 전혀 회자되지 않는 느낌이 컸다”며 “비슷한 콘텐츠로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밝혔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 논란도 등장했다. 이동규 시청자위원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은 여왕벌처럼 자식을 낳는 어머니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최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것은 갑작스러운 성공에 따른 시기와 비평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더욱 주의를 잘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다. 박준우 위원은 “‘강적들’(3월20일) LH 사태편을 봤다. 평소 시청률보다 2배 정도 나왔다. 유승민이라든지 이슈도가 높은 진중권씨가 나와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을 했다”면서도 “두 논객이 논리적이고 첨예한 논쟁을 벌일 줄 알았는데 4명 모두가 현 정부에 비슷한 시각들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한목소리로 정부 쪽을 성토하는 느낌이었다. 논쟁하는 건 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철 위원은 “오랜만에 ‘신통방통’을 봤다. 여전히 굉장히 올드한 느낌이었다. ‘신문과 방송이 통한다’는 제목은 여전히 좋지만 신문의 보도를 받아서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신문은 하루 주기로 돌아가고 방송은 리얼타임으로 가는데, 사람들이 이제 거의 읽지 않는 신문 뉴스를 받아서 아침에 시청자들을 괴롭힐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오히려 방송의 차별성을 죽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신통방통’ 화면 갈무리. 사진=TV조선 유튜브채널.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신통방통’ 화면 갈무리. 사진=TV조선 유튜브채널.

이에 김민배 TV조선 사장은 “교양 쪽의 퀄리티를 높여줘야 TV조선의 환경이 갖춰질 수 있겠다는 말씀은 저희 판단하고 똑같다. TV조선은 예능만 가지고 국민 방송이 될 수 없다. 교양, 다큐멘터리, 그리고 NHK와 같은 1년 연중 대하 사극 드라마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을 때 TV조선이 국민 방송이 된다. 아직은 부족한 공간이 꽤 있다”고 밝혔다.

김민배 TV조선 사장은 또한 “젊은 시청자 확보 없이 경쟁력을 갖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제까지 TV조선 주 시청자군은 50대에서 70대까지였다. 2021년 TV조선의 타깃 시청자군은 그 50대를 40대까지 끌어내리는 거다. 그 실험이 또 성공하면 30대가 대상”이라고 답했다.

임택수 TV조선 편성전략실장은 “트로트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편성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양이나 예능, 탐사 보도 등 준비하고 있는 게 많다. 균형 잡힌 편성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통방통’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 서일호 TV조선 보도운영부장은 “‘신통방통’은 조선일보와 TV조선의 어떤 시너지를 갖기 위해 기획안이 만들어졌다”며 “전체 틀을 바꿔야 하는지, 신문이 아닌 SNS나 다른 매체들을 많이 활용해서 새 단장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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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조선으로 이름바꾸고 2021-05-08 0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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