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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합병 후 노동환경 더 악화, 탄력근로제 반대”
“SK브로드밴드 합병 후 노동환경 더 악화, 탄력근로제 반대”
SK브로드밴드 기술센터 탄력근로제 도입 시도에 반대 기자회견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이하 티브로드지부)는 SK브로드밴드 기술센터 중 한 곳인 원케이블솔루션이 탄력근로제를 시행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며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티브로드지부는 SK브로드밴드와 합병(2020년 1월21일)된 후 노동환경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티브로드지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SK브로드밴드 남산 그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공짜 노동을 조장하는 탄력근로제를 강행하는 SK브로드밴드 기술센터는 탄력근로제 시도 중단하라”며 “기술센터 작업환경 개선과 인력확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SK브로드밴드는 합병 조건인 상생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라”고 외쳤다.

티브로드지부에 따르면, 2020년 1월21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건 조건에 ‘종사자 고용 안정 및 복지 향상 방안’이 있었기 때문에 복지향상에 희망이 있었지만 오히려 노동환경이 악화됐다고 한다.

▲ SK브로드밴드.
▲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지부는 “1년이 지난 SK브로드밴드 기술센터 노동자들은 더욱 악화한 노동 환경에 기가 찰 뿐 기대와 희망은 오히려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표나 실적, 모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더욱이 기술센터 노동자들이 힘든 이유는 이런 환경으로 소속감을 상실하고 계속해서 직원이 퇴사하고 있어서”라고 밝혔다.

또한 티브로드지부는 원케이블솔루션이 탄력근로제를 일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을 규탄했다.

티브로드지부는 “기술센터 중 한 곳인 원케이블솔루션은 4월 탄력근로제를 시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노동조합에 통보 후 탄력근로제 시행을 위한 취업규칙 개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탄력근로제는 공짜 노동을 조장하면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14일 원케이블솔루션은 노동조합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탄력근로제 시행을 알렸고 노조에 동의해줄 것을 요구했다. 티브로드지부는 “노조는 이를 반대했으나 계속해서 탄력근로제 시행을 위한 취업규칙 개정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센터는 현재 52시간제를 통해 정상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별히 탄력근로제를 시행해야 하는 어떤 사유도 포함하지 않고 있다”며 “탄력근로제를 시행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단지 노동자가 퇴사하고 회사를 운영할 수 없을 지경이 돼서 이를 회피하기 위해 탄력근로제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술센터 직원들이 퇴사했지만 신규 채용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탄력근로제를 강행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티브로드지부는 “탄력근로제 시행에 앞서 제대로 된 고객 서비스를 위해 기술센터가 최소한 운영이 가능한 인력을 갖추기 위해 채용을 확대하고, SK브로드밴드는 합병 시 약속한 종사자의 고용 안정과 복지 향상을 현실적이고, 즉각적으로 기술센터 구성원들에게 적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7일 “협력업체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SK브로드밴드가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원케이블솔루션에도 반론을 위해 연락했으나 답장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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