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이 선보이지 않은 방식의 기사는
미디어오늘이 선보이지 않은 방식의 기사는
[미디어오늘 2기 독자권익위원회 8차 회의]

미디어오늘 2기 독자권익위원회 8차 회의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으로 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위원장), 신혜정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남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 유희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팀장, 최유리 언론노조 홍보실장,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협력실장, 심신진 미디어오늘 2030 위원, 김동규 미디어오늘 2030 위원, 윤창의 미디어오늘 주주 독자가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은 이재진 편집국장, 정철운 저널리즘기획 팀장, 김도연 저널리즘 이슈 팀장, 안혜나·금준경 기자가 참석했다.

정연우= “주식리딩업체 앞에선 비판 뒤에서 홍보하는 언론”기사는 주식 광풍이 불면서 시장을 교란하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언론도 동참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규제의 무방비 영역인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좀 더 담겨 있으면 어떨까 싶다. 오히려 광고면 규제 대상인데 기사에선 심의나 규제 장치가 미비한 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 주식거래 ‘영웅문’ 접속했더니 ‘폭등’ ‘대박’ 홍보기사들]

조선희= 증권용 포털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운영규정을 마련하게 할 방법이 없는지 궁금했다. 책임을 증권사가 져야 하는 건지 언론이 져야 하는 건지 모호하다. 어디에 책임을 지게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후속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정연우= “불법 금융광고가 포털 기사로” 기사도 마찬가지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불법이 조장됐을 때 언론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것인지, 법적 다툼의 여지는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편집 책임자들을 취재해 왜 이런 기사가 나가는지 드러내도 좋을 것 같다.

▲ 3월31일 미디어오늘 지면 기사 갈무리
▲ 3월31일 미디어오늘 지면 기사 갈무리

[관련기사 : 금감원도 막은 ‘불법 금융 광고’ 포털 ‘기사’로 버젓이 등장]

유희라= 최근 센터에 언론의 증권 보도로 입은 손실에 대한 상담 전화가 왔다. 이런 문제도 언론 보도로 인한 피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사에 실제 피해자 분들에 대한 얘기가 담겼으면 좋겠다.

정연우= “잘하는 친구는 1년에 3천만원도 벌어요” 기사는 의미가 크다. 지역에서 기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온갖 갈취를 하는 행태가 심각하다. 지자체의 문제 인식이 안이한 면도 있다. 언론과 유착된 상황에서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기사 : “잘하는 친구는 1년에 3천만원도 벌어요”]

신혜정= 제목이 기사 전반의 내용을 와닿게 하지 않아서 내용을 더 잘 담아낼 수 있는 제목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김동규= 소액결제 현금화 관련 광고성 기사는 상법 등에서 불법 행위로 적발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금준경=금융감독원 취재를 했는데, ‘광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의해 처리하지만 정작 ‘기사’가 되면 언론중재법의 우선 적용을 받아 규제가 힘든 상황이다. 후속 상황을 더 살펴보고 취재하겠다.

김동규=미디어오늘 기사를 주변에 보여주면 언론 전체를 못 믿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언론업계에서는 이런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라는 식의 메시지를 기사에 짤막하게나마 언급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재진= 말씀 주신 것처럼 언론을 비판하는 기사가 언론 혐오나 불신으로 이어져, ‘언론이 원래 다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유념하겠다.

정연우=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내로남불’ 되지 않으려면” 기사에서 ‘내로남불’은 너무 나간 표현이다. 오히려 정권이 방송에 개입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에 언론 시장이 망가지는 면이 있다. 제도 개혁인 본질과는 상관 없는 사안을 언론개혁이라고 포장하는 측면은 잘 짚었다고 생각한다. 제도와 정책 개혁이 중요한데, 가짜뉴스로 인해 부당하게 공격을 받았다는 데 초점을 맞춰 대응하면서 개혁의 동력이 실종된 면이 있다.

[관련기사 :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 내로남불” 되지 않으려면 ]

윤창의= 저 역시 ‘내로남불’이라는 헤드라인은 너무 나간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 등장한 취재원들의 생각이 한쪽 입장을 주로 대변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득권이 되니 (권한을) 내려놓지 않는다고 하는 점과 심의 제도 개선을 집중적으로 다룬 대목이 의미 있다고 본다. 언론을 벌 주는 게 아니라 좋은 언론에 인센티브가 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와 관련한 후속 취재가 있으면 좋겠다.

정연우= “게으른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 보도” 기사는 중요한 지적을 담았다. 언론도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한다는 주장을 전달한 공범 가운데 하나인데 막상 문제가 되니 아무 책임이 없는 것처럼 남양유업을 비판하는 유체이탈적인 행태를 보였다. 더 강하게 비판할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  “게으른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 보도”]

윤창의= 저 역시 비판이 더 강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언론 보도 문제를 다룬 기사로 “기자는 왜 김태현에게 ‘어머니께 할 말 없냐’고 물어봤나”를 인상적으로 읽었다.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 4월21일 미디어오늘 지면 기사 갈무리
▲ 4월21일 미디어오늘 지면 기사 갈무리

[관련기사 : 기자는 왜 김태현에게 “어머니께 할 말 없냐”고 물어봤나]

김동원= “작은 집을 뺏기고 더 작은집을 얻은 사람들”은 인상적인 르포르타주 기사다. 미디어오늘이 그간 선보이지 않은 방식의 기사다. 다만 모바일로 볼 때는 분량 압박이 있다. 기사를 나눠서 올리고 지도 등을 인터랙티브하게 담으면 좋지 않았을까.

[관련기사 : 작은집을 뺏기고 더 작은집을 얻은 사람들]

이재진= 실험적인 시도를 한 측면이 있다. 담당 기자에게 충분히 시간을 주겠다고 했지만, 데일리 이슈를 소화하는 와중에 이런 기사를 기획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독자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기자들이 더 자극을 받아 이 같은 기사를 시리즈로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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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Ideas 2021-05-09 15:39:50
글세.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협력실장.
장슬기 기자의 <작은집을 뺏기고 더 작은집을 얻은 사람들>에 대한 내 인상은, '빈곤 포르노'였다.
'빈곤 포르노'의 순역에 대한 복잡한 심경 때문에 당시 댓글을 게시하진 않았는데, 그 이후로 장 기자가 왜 '빈곤 포르노'를 쓰는가에 대한 답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늘상 글쓴이에게 '우월감'을 선사하니까.


각설하고.
김 실장, '긴 글 주의'는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에게도! 장 기자는 어쩌다 길게 썼지만 이 분은 늘 길게 쓰셔서.

그나저나,
베끼기와 다작의 장인, '김도연'이 저널리즘 이슈, 팀장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