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임시)은 19일 원내대표 선출 후 처음 개최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과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회의에서 “민생을 우선하는 자세로 우리 민주당을 혁신해나가겠다”며 “제가 생각하는 당의 혁신을 위한 핵심은 민생과 개혁이다. 자동차의 앞바퀴에 민생을 걸고 뒷바퀴에 개혁을 걸고 사륜 구동차가 힘차게 앞으로 나가듯 정진해가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보완해서 하기 위해서 오늘 부동산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위원장에 국토위 진선미 위원장을 모시고, 국토위 기재위 정무위 행안위 위원들과 민간산업 전문가, 지자체장들까지 참여시켜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개혁과제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국민이 열망하시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과제도 추진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신임 지도부(당 대표) 선출까지 남은 2주를 천금같이 쓰겠다”며 “질서있는 혁신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할지 여부는 앞으로 2주의 시간에 달려있다”고 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첫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첫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박정현 비상대책위원은 이를 두고 지난주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어 “참 뼈아팠다. 특히 20대 30대 분노와 좌절이 깊었다”며 “간담회 가서 욕을 한바가지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분열하고 남탓하지 마라’, ‘20대 취업, 30대 내집 마련의 꿈이 사라지는 것은 앞으로 살아갈 사다리를 걷어차는 것이다’ ‘이렇게 삶이 불안한데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나’. 도대체 현장 목소리를 이해하느냐”며 “공론의 장을 만들면 뭐하나,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이 없는데. 180석을 준 사람들의 기대감과 믿음, 신뢰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은 “정말 2030 목소리를 듣고 싶은지 묻고 싶다”며 “청년들 목소리를 듣겠다며 (청년들이) 직장이나 알바, 수업을 들을 시간에 이런 장소에서 간담회를 한다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은 “청년에게 희망 주는 정당이 아니라 희망을 앗아가는 정당”이라며 “정말 부끄럽고 아픈 지적이었다. 그날 한 청년이 말했다. ‘선박을 만드는 것은 시간 오래 걸리지만 침몰은 순식간이다, 아직 마음이 녹지 않았지만, 제발 내가 사랑하는 정당이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깊은 외침에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며 “청년에게 희망을 앗아가는 정당이 아니라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당, 2030 세대의 미래를 위한 사다리를 놓아주는 민주당, 청년을 더는 불안에 내몰지 않는 민주당으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4·19 혁명 61주년을 맞아 “부정한 권력에 맞서 싸운 청년의 외침이 오늘 우리에게 묻는다”며 “지금 우리는 공정한 나라, 정의로운 나라, 내 삶이 보장되는 나라, 미래가 있는 나라로 가고 있느냐고”라고 반문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19일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19일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