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윤호중 의원이 당선됐다. 

16일 오전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 투표수 169표 중 기호1번 윤호중 후보가 104표를 얻어 65표를 얻은 기호2번 박완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두 의원은 모두 기존 청와대 중심의 당정청 관계를 당 중심으로 개편하고 개혁 드라이브에 초점을 두면서 상대적으로 외면했던 초·재선 의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노력하겠다는 등 비슷한 기조를 보였다. 다만 언론개혁, 검찰개혁 등에서 윤 의원은 개혁노선과 속도 유지, 박 의원은 속도조절 신중론으로 입장차를 보였다. 

윤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도 “속도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이라며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윤 의원은 허위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찬성에 더해 포털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사진=유튜브 델리민주 갈무리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사진=유튜브 델리민주 갈무리

원내대표 선거는 윤 의원의 대세론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다만 윤 의원은 친문 핵심인사, 박 의원은 비문 인사로 분류되면서 이번 재보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반성의 모습을 보이려면 새 인물, 즉 박 의원을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감지됐다. 

대다수 매체에선 신임 원내대표 소식을 전하며 ‘친문’을 키워드로 뽑았다. 

조선일보는 “친문 윤호중, 與 원내대표 당선”이란 기사에서 “이해찬 전 대표 아래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윤 의원은 친문(親文) 당권파로 분류된다. 일찌감치 형성된 대세론에 이변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쇄신론’ ‘친문 2선 후퇴론’ 등이 제기됐지만 80여명에 달하는 초선의원 그룹 등 의원들의 표심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한국경제는 “與 원내대표에 '친문' 윤호중…민심 등돌린 의원들의 선택?”에서 “ 윤 신임 원내대표는 대표적 친문 인사다. 이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4·7 보궐선거 패배 민심과 다른 선택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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