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함소원과 진화 부부 관련 조작 방송으로 논란된 TV조선 ‘아내의 맛’이 폐지된다.

TV조선은 8일 오후 오는 13일을 끝으로 ‘아내의 맛’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TV조선은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갈무리.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화면 갈무리.

TV조선은 “‘아내의 맛’은 다양한 스타 부부를 통해 각양각색의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조명함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공감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제작해 왔다. 저희는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조선은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TV조선은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TV조선 ‘아내의 맛’은 지난달 함소원과 진화 부부 관련 에피소드를 방영한 뒤 조작 방송 의혹에 휩싸였다. 시부모 별장, 중국 신혼집, 목소리 대역 등에 대해 논란이 일었고, TV조선 측은 시청자들로부터 해명 요구를 받았다. 그동안 TV조선은 해명은 없었고, 결국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8일 기준 논란 방송분에 대한 민원 19건을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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