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TV조선 메인뉴스가 SBS·MBC 메인뉴스 시청자수를 지속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코코파이(KOCO PIE) TV 월간 지표에 의하면 TV조선 ‘뉴스9’ 시청자수는 평균 130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BS ‘8뉴스’는 111만명, MBC ‘뉴스데스크’는 107만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KBS ‘뉴스9’는 259만명 수준이었다. TV조선 메인뉴스의 2월 시청자수는 평균 123만명 수준이었다. 

앞서 지난 1월 지표에서 TV조선 ‘뉴스9’는 133만명 수준으로 SBS ‘8뉴스’(121만명 수준), MBC ‘뉴스데스크’(120만명)를 누르고 해당 지표에서 처음으로 방송사 2위를 기록했다. KBS ‘뉴스9’은 지난 1월 280만명 수준의 시청자수 지표를 나타냈다. 

▲TV조선. ⓒ미디어오늘
▲TV조선. ⓒ미디어오늘

TV조선의 상승 지표는 예능의 흥행과 무관하지 않다. 3월에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는 평균 727만명 수준의 시청자수를 기록하며 방송사 프로그램 종합 3위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TV조선 예능프로그램이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며 채널 전체가 개국 이래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코파이는 KBS가 닐슨코리아 등과 함께 만든 전국 단위 콘텐츠 이용통합지수다. 네이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메인뉴스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의 경우 MBC와 SBS는 수도권 가구 기준, TV조선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KBS는 13대 전국 기준으로 공개하고 있어 각각 모집단이 달라 일괄 비교가 어렵다.

 

3월 들어 눈에 띄는 TV조선·채널A 시청자수 증가 

닐슨코리아의 수도권 메인뉴스 시청자수에서도 TV조선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TV조선은 지난해 시청자수 4위, 종편 1위로 올라섰다.

수도권 기준 시청자수(전 연령대)는 1월의 경우 KBS 113만9200여명, SBS 72만1500여명, MBC 63만6800여명, TV조선 52만4600여명, JTBC 28만310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2월의 경우 KBS 105만1000여명, SBS 63만2100여명, MBC 57만8600여명, TV조선 49만7200여명, JTBC 25만130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3월은 KBS 105만5500여명, SBS 66만7900여명, MBC 56만1900여명, TV조선 51만9400여명, 채널A 25만9600여명 순이었다. 

앞서 전국단위 코코파이 지표에 비춰볼 때 TV조선은 SBS와 MBC에 비해 지역의 중장년층 시청자를 상대로 경쟁력이 높다고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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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안혜나 기자. 

주목할 대목은 3월 들어 정부·여당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TV조선과 채널A의 수도권 시청자수가 증가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같은 기간 MBC와 JTBC는 감소세를 보였다. MBC는 현 정부에 우호적이라는 인식이 있고, JTBC는 결과론적이지만 현 정부 탄생에 기여했다는 인식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방송사다. JTBC는 3월 시청자수에서 채널A에 밀리기도 했다. 정부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대통령 레임덕이 가속화될 경우 TV조선·채널A 시청자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모든 방송뉴스가 전반적으로 시청자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확진자 수가 일정한 안정국면에 들어서고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현재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뉴스 시청자수에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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