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MBC 지역사 사장 선임을 위한 후보 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오후 “객관적 입장에서 후보자들을 면면히 살펴, 최선의 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지역 MBC 사장 공모 접수를 받았다. MBC 노사는 24~25일 이틀 동안 동수로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2배수 인사를 박성제 MBC 사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사측 임원추천위원은 MBC 기획조정본부장, 보도본부장, 경영본부장이다. 노측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위원장, 부산MBC지부장, 춘천MBC지부장이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박성제 사장은 한 명 한 명의 사장 선임에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정도면 됐다’는 식의 선임 기준은 위험하다. 특히 회사 경영과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열어가야 할 노조에 대한 후보자의 인식과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총파업 승리 후 선임한 사장인데도 노사관계가 나빠진 지부와 지역사가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서울 상암동 MBC사옥.
▲ 서울 상암동 MBC사옥.

언론노조 MBC본부는 “임추위의 사전 검증도 철저해야겠지만, 사장 스스로도 추천받은 후보들을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지역사는 이제 젊고 역동적 기운에 목말라하고 있다. 지역과 지역사 내부를 잘 알고 강단 있게 정책을 추진할 사람은 지역 출신이 유리하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면서 “박 사장은 3년 전에 비해 지역 출신 사장 수를 더 늘리기 어렵다고 밝혀왔지만 조합은 단 한명이라도 더 유능한 인재를 지역사 출신 중에서 발굴하고 선임하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언한 대로 각 지부는 최종 면접 때 제시할 질문을 박 사장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지역사 사장 선임 결과 역시 인연과 청탁, 명망과 로비가 작동했던 나쁜 관행과 결별했음을 보여주는 최선의 결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언론노조 MBC본부 청주지부는 “MBC충북은 여러 특수성으로 인해 보다 준비된 인사, 현실을 정확히 알고 슬기롭게 혜쳐나갈 수 있는 인사, 지역과 MBC충북 현실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가진 인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 광주지부도 “한시가 급한 지금 광주MBC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우리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며 “‘능력’과 지역방송을 향한 ‘진정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취임 직후부터 위기 극복에 바로 나설 수 있는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