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월성원전 삼중수소 대거 유출을 보도한 포항MBC를 두고 “어디 지방방송이 얘기한 것을 갖고 이낙연 대표가 그러느냐”고 비하하는 발언을 해 반발을 샀다. 같이 출연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모욕적”이라면서 “공중파에서 이렇게 얘기해도 되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해 다른 정당 출연자(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박창진 정의당 특위 위원장,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와 달리 포함MBC와 MBC가 뻥튀기이자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본질은 늘 다른 곳에 있다. 월성원전에서 삼중수소가 얼마나 해악을 미치는지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명백히 갈라져 있고, 이게 본질이 아니다”라며 “이게 발단이 어딘지 아시죠. 포항MBC다. MBC에서 뻥튀기한 것이다. 이것의 핵심은 침소봉대, 조금더 얘기하면 정치적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원자력연구소에서 낸 보고서를 읽는 것인데, 가짜뉴스라뇨”라고 반문하자 김윤 위원장은 “언론개혁이 심각한 화두중 하나인데, 왜곡편파방송의 가장 어용방송이 MBC 아닙니까”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권언유착의 (경우) 지난번에 아시지 않느냐”며 “금융사기사건 났을 때 어떤 식으로 공작이 났을 때 가담하고”라고 거듭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원전 관련 감사와 수사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청와대 개입 의혹이 있는지 없는지, 이에 대한 물타기일 가능성이 합리적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15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출연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TBS 영상 갈무리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15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출연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TBS 영상 갈무리

 

이에 김어준 진행자가 “포항MBC가 공식 항의할 수 있다”고 제지했다. 김성회 대변인도 “이 보도를 한겨레에서 했다니까요. 그럼 똑같이 공격을 하시던가”라며 “이미 한겨레에서 12월24일에 동일한 보도를 했고, 탐사보도도 아니고, 원자력연구소 내부 보고서를 읽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돌연 김윤 위원장은 “좀 더 솔직해집시다”라며 “어디 지방방송에서 얘기한 것을 가지고 그걸 일거에 이낙연 대표나 전 ~”이라고 포항MBC를 비하했다. 이를 듣던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지방방송이라면 굉장히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어디 지방방송이라니요. 모욕적인 표현이지요. 품격을 지켜달라”고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그게 공식적인 얘기 아닌가요”라며 “포항MBC든 광주MBC든 ~ (지방방송) 아닌가요. 그건 전혀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냥 객관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와 정말 깜짝 놀랄 일이네”라며 “공중파 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해도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김어준 진행자는 “포항MBC에 대한 얘기는 김윤 위원장님의 개인적인 얘기였다”고 말했다.

▲김윤(오른쪽)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15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TBS 영상 갈무리
▲김윤(오른쪽)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15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TBS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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