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 재임 시절 MBC 보도국장을 지낸 이장석 전 목포MBC 사장이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에 내정됐다.

이장석 전 목포MBC 사장은 1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추천했다고 연락이 왔다”며 방통심의위원 내정 사실을 밝혔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디자인=이우림 기자.

방통심의위는 정부·여당 몫 추천 위원(방통심의위원 9명 중 6명이 정부·여당 몫) 가운데 한 명을 국회의장이 추천할 수 있다. 통상 국회의장 추천 인사는 부위원장을 맡아왔다. 이장석 전 사장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같은 대전고 출신이다. 

이장석 전 사장이 임명되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김재철 전 사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0년 MBC 보도국장에 임명됐다. 김재철 전 사장은 MB정부 시절 ‘낙하산 사장’ 논란을 부른 인사다.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4년 목포MBC 사장에 임명됐다. 이장석 전 사장은 MBC ‘뉴스후’ 부장을 지낼 때 ‘후플러스’ 명칭 변경 및 비인기 시간대 편성 등 MBC 시사 프로그램을 약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기 방통심의위원장에는 김충식 가천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충식 교수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김 교수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원작자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보궐 임명된 황성욱 상임위원을 다시 추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추천 위원에는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이상휘 세명대 교수가 하마평에 올랐다. 제4기 방통심의위원들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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