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이 아시아 방송사가 모인 국제 행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방송계 어려움을 전하며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했다. 이 행사에서 양 사장은 ‘40년간 동결된 수신료’를 언급하며 KBS 재정 위기를 호소하기도 했다. 양 사장은 ABU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양 사장은 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ABU(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제57차 총회에서 코로나19로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고, 재정이 악화되는 시기에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ABU
▲ABU(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 제57차 총회 화면. 

ABU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방송사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정보를 교환할 목적으로 발족했다. 일본 NHK, 중국 CMG(CCTV)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방송사들과의 교류다. 올해 ABU 총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전환했다.

양 사장은 ABU총회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OTT 플랫폼과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심해졌고, 세계 경제 위축의 여파로 공영방송사 수익이 감소하고 이로 인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KBS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지난 40년간 동결된 수신료와 이로 인한 재정위기 상황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방송 제작 환경 제약이 심해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라며 “ABU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 향후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KBS 보도본부 정치부가 출품한 ‘국회 감시 프로젝트K : 의원과 상’ 편이 ABU가 수여하는 TV 뉴스 보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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