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들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반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문 대통령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강 변호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강 변호사가 이번 사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법원에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직 MBC 기자인 김세의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 오전 강용석 소장 자택에 경찰관 3명이 들이닥쳤다. (강 소장은) 아침 식사 도중 체포됐다”며 “문재인 명예를 훼손했다는 더불어민주당 고발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3월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문 대통령과 한 남성이 악수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문 대통령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악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진 속 남성은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었다. 민주당은 강 변호사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문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 강용석 변호사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들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반발했다. 사진=가세연 방송 갈무리.
▲ 강용석 변호사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들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반발했다. 사진=가세연 방송 갈무리.

김세의씨는 “지난 3월 신천지의 이만희가 (코로나19 신천지 사태에)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가짜 박근혜 청와대 시계를 보여줬다”며 “이후 박 대통령과 신천지를 몰아가는 상황에 우리가 분노해 ‘신천지는 박근혜 쪽보다는 문재인 정부 쪽 사람과 가까운 것 아니냐’는 취지로 여러 가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보도 사진을 전하며 ‘문재인과 악수한 사람이 혹시 이만희가 아니냐’ 이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인 김용호씨는 “생방송 도중 사진이 잘못 나가 잘못을 인정한 바 있다. 정정 방송을 하고 영상도 지웠다”며 “이런 잣대라면 김어준은 100번도 더 체포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방송을 하다보면 잘못된 정보가 나갈 수 있다”며 “우리는 바로 잡았다. 그럼에도 수사·체포하는 것은 이를 빌미로 가로세로연구소를 찍어 누르겠다, 우파 유튜버들을 완전히 박살내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 의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된다”며 “민주당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은 결국 공산화로 가는 초석이라는 분석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세의씨는 “정정 보도를 한 모든 유튜브, 언론사들은 다 체포돼야 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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