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PD를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했다는 비판을 받는 KBS 저널리즘토크쇼J(이하 J)가 마지막 방송에서 ‘방송사 비정규직’을 아이템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앞서 J 시즌2가 종료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J에서 근무하는 한 프리랜서 PD가 J 공식 페이스북 등에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KBS는 개편 공지를 4주 전에 했고 계약서상 문제가 없었으나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한국독립PD협회가 계약서 자체를 쓰지 않은 J 제작진이 있다는 주장을 내놔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2일 J 라이브 시작 전 화면.
▲2일 J 라이브 시작 전 화면.

J의 유튜브 라이브방송 ‘J 라이브’는 마지막 라이브 방송임을 밝히며 오는 13일 마지막 본방송에서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아나운서는 “J 시즌2 마지막 방송에서 언론사 비정규직 문제에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인 최욱씨는 “정공법이냐, 지금 같은 상황에서 다루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이 아나운서는 “그래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이 주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다루고,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걸 고민하면서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강남대 교수는 “사실 지금 논의 중인데, 분명 그 이야기(KBS의 비정규직 이야기)는 들어갈 것”이라며 “현재 원고 작성 중이고 회피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이 그동안 미디어 비평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공유했다. 

강 교수는 J의 다음 시즌이나 다른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하려는 사람에게 당부하겠다면서 “미디어 비평은 친목 자리가 아니고 왕따나 외톨이가 되는 것을 고려하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라이브 방송은 본방송과 달리 편집되지 않는 말을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다음 방송에서도 이런 포맷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만약 J를 없애고 다른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J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들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J보다 더 좋은 브랜드를 보장하는 수준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자운 변호사(반올림 활동가)는 “미디어 비평이 안 좋은 보도를 비판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그것보다 좋은 보도를 많이 소개하고 추천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사실 욕을 해도 바뀌지 않는 부분이 많으므로, 좋은 (언론) 모델을 보여주고 그런 보도가 퍼지도록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최욱씨는 “저는 생각이 다르다. 좋은 보도 이야기를 하면 시청률이 떨어진다”면서 “저는 왜 J가 없어지는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간략하게 정리하면 시청률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씨는 “만약 시청률이 10%가 나왔다면 J를 없앴겠느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