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드라마 관련 계열사인 JTBC·JTBC스튜디오 총괄사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JTBC 드라마가 JTBC스튜디오와 협업구조인 것을 반영한 인사로 해석된다. 또한 중앙일보에선 취재를 담당하는 ‘뉴스룸국’의 명칭을 ‘편집국’으로 변경했다. 

중앙홀딩스가 발표한 ‘2021년 중앙그룹 정례인사’를 보면 중앙그룹은 ‘JTBC·JTBC스튜디오 총괄사장’을 신설하고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이 자리를 맡겼다. 손 사장의 공식 업무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 손석희 JTBC·JTBC스튜디오 총괄사장. 사진=JTBC
▲ 손석희 JTBC·JTBC스튜디오 총괄사장. 사진=JTBC

중앙그룹 관계자는 28일 미디어오늘에 “손석희 총괄사장의 명확한 역할은 JTBC와 JTBC스튜디오 간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 생기면 조정·조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TBC스튜디오는 기존 JTBC콘텐트허브에서 지난 2월 사명을 바꾼 회사로, 드라마·영화 등을 제작하거나 JTBC 콘텐츠의 저작권, 유통·수익 등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장성규, 다니엘 린데만 등 방송인들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 JTBC스튜디오 홈페이지
▲ JTBC스튜디오 홈페이지

중앙그룹은 이번 개편에서 JTBC 제작총괄을 폐지하고 산하 조직을 ‘국’에서 ‘본부’로 변경해 각각 예능본부, 드라마본부, 콘텐트비즈니스본부로 바꾸면서 대표 직속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일보는 취재를 담당하던 ‘뉴스룸국’을 ‘편집국’으로, ‘제작총괄’을 ‘신문제작총괄’로 변경했다. 중앙일보는 신문을 전담하는 중앙일보A에 논설실과 편집국이 있었고, 모바일을 담당하는 중앙일보M에 뉴스룸, 뉴스제작국, 마케팅솔루션본부 등이 있었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중앙일보의 경우 기존 뉴스룸국과 기존 편집국을 통합한 게 아니라 명칭상 편집국이 더 낫겠다는 판단에 명칭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칭을 변경했을 뿐 다른 배경이 있진 않다고 했다. 

김현기 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중앙일보 도쿄총국장 겸 순회특파원으로 발령났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김현기 국장이 맡아왔던 편집국장 포지션을 없애고 그 일은 고현곤 신문제작총괄이 수행한다”고 했다. 신문제작총괄 산하의 ‘편집국’은 폐지하기로 했다. 고현곤 제작총괄은 명칭이 신문제작총괄로 바뀐 뒤 기존 직을 계속 맡으면서 논설주간도 담당하게 됐다. 

기존 뉴스룸국이었다가 편집국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새 편집국장으로는 김종윤 중앙일보플러스 선데이국장이 임명됐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김종윤 편집국장은 강주안 뉴스룸국장의 후임으로 디지털과 취재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강주안 뉴스룸국장과 정경민 신사업국장은 논설위원으로 발령났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마케팅솔루션본부와 신사업국을 폐지하고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기능을 ‘비즈솔루션본부’로 일원화했다. 

최훈 중앙일보 편집인 겸 논설주간은 편집인 역할만 맡으면서 전무로 승격했다. 이정민 논설위원은 논설실장에 임명했다. 

중앙그룹은 이번 인사 방향에 대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며 “각 사업군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과주의 인사원칙에서 우수 인재를 발탁해 적재적소의 인사를 시행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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