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저널리즘토크쇼J(이하 J)가 개편 과정에서 비정규직 스태프에게 일방적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주장이 논란인 가운데, J 출연진들이 KBS 대응을 비판했다. 

앞서 J 시즌2가 종료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J에서 근무하는 한 프리랜서 PD가 J 공식 페이스북 등에 “일방적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KBS는 개편 공지를 4주 전에 했고 계약서상 문제가 없었으나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25일 오후 J 유튜브 라이브에서 출연진인 최욱씨는 “이 프로그램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가장 오래 함께한 출연자로서 진심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끝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25일 저널리즘 토크쇼 J 유튜브 라이브.
▲25일 저널리즘 토크쇼 J 유튜브 라이브.

또 다른 출연자인 임자운 반올림 활동가(변호사)는 “이 방송이 개편이든 폐지든, 한 단락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비정규직 스태프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되지 않았나 문제점이 느껴졌다”며 “특히 J에 와서 처음 느꼈던 것이 (스태프들이) 이 방송에 굉장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가진 열정과 자부심에 대한 배려가 있었는지 문제점을 느꼈다”고 전했다. 

임 활동가는 “(KBS 측은) 이런 일들이 방송 산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현실’이라는 것이 무엇으로 유지돼온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그 ‘방송 현실’은 비정규직 스태프와의 부당한 계약관계를 통해 유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당수 노동력을 비정규직으로 채워왔고, 그들이 느끼는 부당함을 이용해 방송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현실이 그렇다고만 한다면 스태프들과 어떤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대응 자세로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 활동가는 “‘현실이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스태프들에게 ‘당신은 부당함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그렇다면 기자와 부장, 국장은 왜 정규직이어야 하는지, 방송 현실을 강조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어떠한 해법도, 위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유정 강남대 교수 역시 “언론 개혁 문제 이상으로 한국 언론에서 구조적으로 관행화한 이 상황을 풀어가기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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