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 중 92명이 EBS 수신료가 월 70원임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가 지난 11월13일부터 19일까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전국 만14세 이상 남녀 2284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2000명 가운데 92.73%가 이처럼 답했다. EBS 수신료가 월 70원인지 몰랐다는 것이다. 

EBS 수신료가 얼마인지 아는 사람은 불과 7.27%로, 2000명 중 약 140명 가량이었다. 

이 조사는 수신료에 대한 국민의 이해 정도를 물었는데, ‘수신료가 합산징수인지 알고 있느냐’(수신료가 전기요금에 합산돼 청구되는 것)는 물음에 ‘알고 있다’는 답은 74.13%였다. 

그러나 ‘수신료가 KBS와 EBS 공동 사용인지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몰랐다’는 응답이 64.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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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한 수신료 관련 설문조사 결과. 출처=EBS. 

 

현행 수신료 2500원에서 EBS 수신료는 얼마가 돼야 적정 배분일 것 같냐는 질문(주관식 대답)에 2500원의 35.7%인 약 890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답변했다고 EBS 측은 밝혔다. 

수신료를 4000원으로 증액했을 때는 39.2%인 약 1568원이 EBS 수신료로 적정하다는 답변이 나왔다는 게 EBS 측 조사 결과다.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 대다수가 수신료를 낸다는 것과 수신료가 전기요금에 합산징수된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신료에 EBS 수신료가 포함이 되는지, EBS 수신료는 정확히 얼마인지 알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수신료=KBS’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KBS와 EBS 수신료를 배분할 때 7대 3 정도가 적정하다는 여론을 파악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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