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공적 지원이 거의 없는 MBC의 경우 더욱 힘든 상황”이라며 “지상파를 규제하는 기존의 법과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생존은 앞으로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19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문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올해 문화방송 신임 경영진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비상경영’보다 강화된 ‘생존경영’ 체제를 표방하고, 인건비 절감을 위한 노사합의를 도출하는 등 다각적인 비용절감 방안을 시행했다”며 “9월까지 적자규모를 대폭 줄이는 성과를 거두고 흑자 전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매체의 신뢰도, 보도의 공정성, 공영성 측면에서 뚜렷한 변화를 보였으며 시민들이 기대하는 공영방송의 위상까지 도달하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사진=노컷뉴스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사진=노컷뉴스

김 이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사의 경영은 예상보다 훨씬 어렵다”며 “요소시장의 비용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반면 지속 감소하던 광고매출은 올해 코로나로 더욱 급락해 공적 지원이 거의 없는 MBC의 경우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지상파를 규제하는 기존의 법과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의 생존은 앞으로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서 MBC 경영진은 지난 7월 △공영방송을 위한 제도 개선 △외부협력을 통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 △사내벤처 등 미래를 위한 투자 △성공에 대한 보상 문화 구축 등 공영방송 MBC의 미래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물론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미흡한 측면이 있고 MBC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아쉬움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문화방송의 발전과 변화를 위한 위원님들의 충고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새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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