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핵심인물이 옥중서신으로 야당정치인 로비와 검찰 비위 사실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폭로하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지도부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낙연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는 공수처 설치와 가동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다시 제시한 공수처장 추천위원 추천 시한이 일주일 남았다”며 “서둘러 추천해달라. 끝내 추천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안입법이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촉구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금융사기사건 뒤에 감춰진 일부 검사집단의 비위와 짜맞추기 표적수사 의혹은 충격 그 자체”라며 “민주당은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 점 의혹없는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라임 옵티머스 범죄가 드러난 사람이라면 정관계 금융계든 누구든 가리지 말고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검찰의 공작 수사의혹도 철저히 수사해 단죄해야 한다. 실체 규명과 함께 수사과정 자행된 수사농단 의혹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씀 영상 갈무리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씀 영상 갈무리

양향자 같은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라임 옵티머스 등 금융 사기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우기고 있다며 “게이트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이냐. 이번에도 헛주장이라면 직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위원은 “야당이 헛다리 짚는 동안 2조 원 넘게 손실을 본 수천 명의 피해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며 “피해자의 피눈물이 야당 눈에만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양 위원은 “야당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위원은 특히 야당 정치인과 검찰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두고 “지위 고하와 여야를 막론하고 샅샅이 조사해야 한다”며 “한 치의 의심도 남기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공수처의 필요성을 들어 “검찰과 정치권 등의 고위직 연루 의혹은 반드시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며 “모두의 직을 걸고 진실 규명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재발 방지와 피해자 구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를 뿌리 뽑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씀 영상 갈무리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씀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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