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텔레닉스 압구정 콜센터에서 15~16일 4명의 상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원들도 전날부터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5일 저녁 CJ텔레닉스 압구정 콜센터 상담원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6일 오전 11시까지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J텔레닉스 측은 16일부터 압구정콜센터를 폐쇄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과 CJ텔레닉스 측에 따르면 15일 오전 CJ텔레닉스 콜센터 상담원은 본인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 출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CJ텔레닉스 측은 나머지 직원들에게는 정상 근무를 지시하고, 점심 시간 한 차례 소독을 실시했다. 이후 저녁 7시께 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콜센터 측은 해당 파트 직원들에게 검사를 지시하고 9시께 위층 다른 사업부 상담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CJ텔레닉스 측은 다음날인 16일부터 압구정콜센터를 폐쇄했다. 확진자 가운데 가족이 다른 지역 CJ텔레닉스 콜센터에서 근무해 해당 콜센터도 폐쇄됐다.

▲CJ텔레닉스 로고
▲CJ텔레닉스 로고

CJ텔레닉스 측은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최초 확진자 발생 즉시 압구정사옥 근무 중인 전 구성원에 해당 내용을 알리고 자택 대기 조치를 취했다”며 “금일 압구정사옥을 폐쇄하고 방역당국과 협조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압구정 콜센터 측은 상담원들이 검사를 받는 등 업무가 어려운 조건인데도 재택 장비를 가진 이들은 인바운드 업무를 진행하라고 지시해 상담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CJ텔레닉스는 CJ그룹의 자회사로 LG헬로비전·CJ오쇼핑‧대한통운 등의 콜센터 운영을 대행한다.

CJ텔레닉스 측은 “검사 대상인 80여명 중 오늘 재택근무한 직원은 3명뿐이다. 모두 본인들 동의를 얻어 진행됐으며 근무시간도 2~4시간에 불과했다”며 “구성원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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