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시사IN이 매년 진행하는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 결과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 1·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불신하는 매체를 두 곳 말해달라는 질문에서 조선일보가 28%로 1위, TV조선이 12.8%로 3위를 기록했다. 2019년 같은 조사에서도 조선일보는 28.5%로 1위, TV조선은 12.1%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8년 조사에선 조선일보가 25%로 1위, TV조선이 12.8%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조선미디어그룹 소속의 두 매체는 부정평가에 있어 매년 ‘순위권’이다. 

▲조선일보와 TV조선.
▲조선일보와 TV조선.

이번 조사에서 KBS는 13.4%로 불신매체 순위 2위를 나타냈고, MBC가 12.6%로 4위를 기록했다. 양대 공영방송의 불신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신뢰하는 매체를 두 곳 말해달라는 질문에선 유튜브가 19.2%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네이버 17.9%, KBS 13.1%, JTBC 10.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JTBC가 19.9%로 1위, 유튜브가 16.4%로 2위, KBS가 14.7%로 3위였다. 맞춤형 콘텐츠를 내놓는 플랫폼 유튜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1위였던 JTBC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KBS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통신사업자인 네이버가 공영방송보다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를 묻는 질문에는 KBS가 18.3%로 1위, MBC가 15.6%로 2위, JTBC가 13.2%로 3위를 나타냈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매체를 묻는 질문에는 조선일보가 15.2%로 1위, 한겨레가 13.1%로 2위를 나타낸 가운데 ‘없다/모름/무응답’에 답한 비율이 45.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시사IN은 “(신뢰하는 신문매체) TOP5 모두 신뢰도가 작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프로그램을 물어본 질문에는 ‘없음/모름/무응답’이 39.9%로 매우 높게 나타난 가운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5.4%, JTBC ‘뉴스룸’이 4.2%,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KBS ‘뉴스9’가 3.6%를 나타냈다. 시사IN은 “2015년부터 5년 간 가장 신뢰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 JTBC ‘뉴스룸’은 지난해보다 6.8%p 하락했으며,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역시 지난해에 비해 0.6%p 하락했으나 ‘뉴스룸’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을 묻는 질문에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11.2%로 1위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21.6%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응답률이 떨어졌다. 손석희 대표이사는 올해 초 ‘뉴스룸’ 앵커에서 물러났다. 뒤를 이어 김어준씨가 4.7%로 2위, 유시민 작가가 4.1%로 3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칸타 코리아(칸타퍼블릭)가 가구유선전화 RDD 및 이동전화 RDD를 병행한 전화면접조사로 9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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