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30일 기획재정부가 소유한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신문의 정부 지분 인수 협상 착수 동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82%의 찬성률로 지분 인수 협상에 착수키로 했다.

투표 결과를 보면 휴직 및 연수 인원을 제외한 408명 가운데 359명(투표율 88%)이 참여, 이 가운데 295명(찬성률 82.2%)이 찬성했다. 반대는 64명(반대율 17.8%)이었다.

▲ 서울신문.
▲ 서울신문.

이번 투표 결과는 기재부가 지난달 말 서울신문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겠다며 7월 말까지 지분 인수 여부를 결정하라고 통보한 것에 대한 서울신문 구성원들의 대답이다.

기재부는 우리사주조합이 지분을 매입하지 않으면 공개 매각하겠다고 했고, 서울신문 구성원들은 우리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투표 결과를 갖고 기재부와 인수 협상을 진행한다.

유보자금이 없는 우리사주조합이 밝힌 인수 방안은 한국증권금융의 우리사주주식취득자금 대출이다. 

우리사주조합에 따르면, 정부 소유 서울신문 지분 33.9%는 액면가로 126억원이고, 자산 가치를 반영하면 270억원 수준이다.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정부 지분을 우리사주조합에 증여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신문이 당초 정부 소유가 아니었고 문재인 정부가 독립성 보장을 약속했던 만큼 공개매각 방침을 거두고 구성원들에게 무상 이전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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