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스포츠서울(대표이사 김종철)이 서울신문STV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스포츠서울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STV 사무실에서 서울신문STV 컨소시엄과 ‘한류타임즈 주식회사 M&A를 위한 투자계약식’을 열고 조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3월5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회생절차에서 M&A에 관한 준칙’에 따라 지난달 7~20일 공개매각을 진행했다. 서울신문STV(회장 김상혁)는 한국정책신문, 유니쎌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개입찰에 참여했고 25일 최고 득점자로 선정됐다. 스포츠서울은 서울신문 STV 컨소시엄과 계약한 내용을 토대로 회생계획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운암 한국정책신문 대표이사, 김상혁 서울신문STV 회장, 김종철 스포츠서울 대표이사, 남상용 서울신문STV 경영지원실장, 김상완 유니쎌팜  대표(왼쪽부터) 등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STV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류타임즈 주식회사 M&A를 위한 투자 계약식에 참석에서 계약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서울 제공
▲오운암 한국정책신문 대표이사, 김상혁 서울신문STV 회장, 김종철 스포츠서울 대표이사, 남상용 서울신문STV 경영지원실장, 김상완 유니쎌팜 대표(왼쪽부터) 등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STV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류타임즈 주식회사 M&A를 위한 투자 계약식에 참석에서 계약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서울 제공

스포츠서울은 지난해 경제지 한류타임즈 출범 직후 상장폐지 위기를 맞는 등 진통 끝에 새 주인을 맞았다. 스포츠서울은 지난해 1월 회사 이름을 경제매체 ‘한류타임즈’로 바꾸고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회계감사에서 상장폐지 사유인 ‘의견거절’을 받으며 거래가 정지됐다. 한류타임즈는 별도 지면 발행을 중단했고, 회사는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았다. 회사는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배임‧횡령에 대해 당시 대주주 이락범 회장과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서울신문STV는 케이블TV방송 ‘하이라이트TV’와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는 미디어기업으로, 서울신문이 지분 30.41%를 보유한 계열사다. 스포츠서울이 서울신문 출자회사에 인수된 셈이지만 서울신문이 STV 경영에 개입한 전례가 드물었던 만큼 스포츠서울 노사 모두 양사 지분 관계로 인한 쟁점은 크게 떠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85년 창간한 스포츠서울은 1999년 서울신문에서 자회사로 분사해 2004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2007년 서울신문이 보유 주식을 팔면서 계열사에서 분리됐다.

▲ 스포츠서울이 지난달 29일자 1면 상단에 서울신문STV 컨소시엄과 매각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스포츠서울이 지난달 29일자 1면 상단에 서울신문STV 컨소시엄과 매각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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