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1차관에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분식회계 결론을 냈던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증권선물위원장)이 임명됐다. 국가정보원 1차장엔 대사 경험이 많은 최용환 주이스라엘 대사가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대표적 금융통 경제관료로,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G20정상회의준비위 국제금융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용범 차관이 국내외 복잡한 경제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경제활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차관은 특히 지난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에 있으면서 삼성바이로직스를 고의분식회계 결론을 내려 주목 받았다.

김 차관은 1962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재무부 사무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을 거쳐, 노무현 정부 재경부에선 은행제도과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등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 때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2013년 5월), 사무처장(2015년 11월),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2015년 3월~11월) 등 중책을 맡았다. 김 차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금융위 부위원장과 금융위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했다.

최용환 신임 국정원 제1차장은 해외에서 오래 활동한 정보관으로 알려졌다. 최용환 신임 국정원 제1차장은 1984년 국정원(구 안기부)에 입사해 해외정보 전문가로 30여년 일했고, 미국 공사·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해 풍부한 현장경험과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를 쌓았다. 고민정 대변인은 최 차장이 지구촌 시대 국가정보원의 해외정보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최용환 차장은 1957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나와 1984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에 임용돼 1999년 8월부터 주LA(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 영사, 2005년 7월 주이탈리아 한국 공사참사관, 2011년 7월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를 역임했다. 이후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초빙교수(2014년 9월)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2016년 7월)를 지냈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해 1월부터 주 이스라엘 대사에 기용돼 지금까지 활동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사진=청와대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사진=청와대
▲최용환 국정원 1차장. 사진=청와대
▲최용환 국정원 1차장. 사진=청와대

다음은 청와대가 발표한 차관급 인사 프로필이다.

□ 차관급 인사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김용범 (金容範, Kim Yongbeom), 1962년생
【 학 력 】
- 광주 대동고
- 서울대 경제학과
- 서울대 행정학 석사
-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 경 력 】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 행시 30회

○ 국가정보원 제1차장 / 최용환 (崔容煥, Choi Yonghwan), 1957년생

【 학 력 】
- 대구 계성고
- 경북대 법학과
- 미국 아메리칸大 국제법 석사

【 경 력 】
- 주 이스라엘 특명전권대사(現)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
- 주 미국대사관 공사
- 주 이탈리아대사관 공사참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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