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결과 합격선인 650점을 넘기지 못한 종편은 TV조선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지원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6일 뉴스1 보도를 통해 1개 종편사가 재승인 심사에서 합격선을 넘지 못했다는 미디어오늘의 보도를 “근거가 없는 추측성 보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1개 종편사가 재승인 심사 합격선인 65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건 사실이다. 방통위는 지난 6일 TV조선만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진행했고 다른 두 종편에 대해서는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청문회를 개최해 점수가 합격선에서 부족한 사업자에 대해 의견과 의지를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즉, TV조선이 650점 미달 사업자라는 것이다. TV조선 청문회에서는 과도한 오보·막말·편파방송 및 보도 프로그램 편중, 미미한 콘텐츠 투자금액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종합편성채널4사 로고.
▲ 종합편성채널4사 로고.

앞서 지난 7일 이데일리 기사에서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 심사위에서 채점을 끝냈는데 사실상 두 개 종편(채널A·JTBC)은 이미 재승인 절차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면서 “어제 TV조선 측을 불러 위원들 차원의 청문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심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방통위측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종편 심사는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채점을 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종의결을 하는 구조다. 즉,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 심사결과를 토대로 방통위원들이 ‘재승인 거부(취소)’ 또는 ‘조건부 재승인’ 등 재승인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될 뿐 ‘재승인 심사’ 채점결과는 변함없다. 방통위 관계자 역시 “청문회를 거친다고 해서 점수가 변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승인 심사 탈락’이 곧 TV채널이 사라지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현실적으로 이미 등록된 방송사를 없애는 건 논란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건부 재승인’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65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OBS 역시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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