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리셋 KBS 뉴스9팀’,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 노종면 전 위원장, 한겨레신문 최성진 기자가 올해 3번째를 맞는 미디어공공성포럼의 2012년 언론상을 수상했다. 

<뉴스타파>는 ‘4대강 26미터 웅덩이’ ‘언론사 파업’ ‘민간인 불법사찰’ 등 권력에 장악당한 기존 방송이 다루지 않는 이슈는 물론 ‘병마와 싸우는 삼성반도체 공장 노동자’ ‘쌍용차 해고 노동자’ ‘한일병원 해고 노동자’ 등 기존 언론이 외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뤄 대안 언론의 기능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언론상 수상자가 됐다.

170일 동안 파업을 벌인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안위보다는 언론자유와 미디어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점을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2008년부터 벌어진 3년 동안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하명사건 처리부’와 ‘사찰결과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권력이 개인과 언론을 옥죄기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그 실체를 공개함으로써 미디어공공성을 구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 캡처 화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 노종면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 초기 공정방송 쟁취 과정에서 해직된 이후 인터넷 공간에서 트위터 등을 활용한 1인 미디어로 활동하고 <용가리 통뼈 뉴스> 및 <뉴스타파> 등 새로운 형식을 통해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해온 점을 평가해 수상했다.

최성진 한겨레 기자는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 등의 비밀회동’ 및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 추진 대화록’을 단독 보도해 밀실에서 추진된 공적 재산 매각 계획을 무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마련된 특별상에는 tvN SNL코리아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가 선정됐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정치권의 현안과 화제를 시청자의 시각에 맞춰 재미있게 전달함은 물론, 다섯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현실 정치에 대한 감각적이고도 날카로운 풍자를 시도하는 등 기존 방송이 껄끄럽게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과감히 다룸으로써 새로운 정치풍자 프로그램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이명박 정부의 권위주의적 언론정책에 반대하는 언론학자 200여명이 모여 지난 2008년 9월에 창립해 미디어의 공공성을 지키고 또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온 언론과 언론인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언론상을 제정했다.

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리고 ‘한국사회의 소통과 언론’이라는 주제로 방정배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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