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오는 10일부터 22일사이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남쪽방향으로 실용위성을 쏘아올리게 된다고 북한중앙통신이 보도했다. BBC는 위성이 동중국해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우리 나라에서는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올리게 된다”면서 아래와 같이 밝혔다.

"우리의 과학자,기술자들은 지난 4월에 진행한 위성발사에서 나타난 결함들을 분석하고 위성과 운반로케트의 믿음성과 정밀도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심화시켜 위성을 발사할수 있는 준비를 끝내였다.

이번에 쏘아올리는 《광명성-3》호 2호기 위성은 전번 위성과 같이 극궤도를 따라도는 지구관측위성으로서 운반로케트《은하-3》으로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남쪽방향으로 12월 10일부터 22일사이에 발사하게 된다.

위성발사과정에 산생되는 운반로케트잔해물들이 주변국가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비행궤도를 안전하게 설정하였다.

우리는 지난 4월에 있은 위성발사과정을 통하여 우리의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발사의 투명성을 최대로 보장하고 우주과학연구와 위성발사분야에서 국제적신뢰를 증진시켰으며 이번에 진행하는 위성발사와 관련하여서도 해당한 국제적규정과 관례들을 원만히 지킬것이다.

이번 위성발사는 강성국가건설을 다그치고있는 우리 인민을 힘있게 고무하게 될것이며 우리 공화국의 평화적우주리용기술을 새로운 단계에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로 될것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 15일 유엔총회 제67차 전체회의에서 북한 대표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 등과 관련한 토의 연설을 통해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우주개발기관을 확대 강화하고 정지위성을 포함해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각종 실용위성을 계속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혓었다.

유엔은 북한의 4월 위성 발사는 유엔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기술을 이용한 발사도 금지한 것에 위배된다며 제재를 가했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동북아 주변 국, 특히 남한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2기 출범을 앞두고 미 정가에도 충격을 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다음 주말까지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29일 밝힌 바 있으나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침묵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4월 '은하 3호' 로켓을 쏘아 올릴 때처럼 항공 또는 해사 분야 국제기구에 로켓 발사 계획을 통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북한은 지난 4월과 2009년 4월, 1998년 8월, 2009년 4월 등 3차례에 걸쳐 인공위성 발사를 내세우며 로켓을 쏘아 올렸다.

이 가운데 1998년을 제외한 2009년 4월과 지난 4월의 경우 각 40여일과 30여일 전에 발사를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 4월13일 '광명성 3호' 인공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하기에 한 달 정도 앞선 3월16일 "운반 로켓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남쪽 방향으로 4월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된다"는 내용의 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었다.

2009년에도 '광명성 2호'를 실은 '은하 2호' 발사(4월5일)를 40여 일 앞둔 2월24일 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재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가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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